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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서호천변을 걸으며(한마루교부터 이목2교까지)

by 仲林堂 김용헌 2024. 1. 19.

한진현대아파트에서 화서2동 먹거리촌을 지나 여기서 서호천을 만난다.아파트 분양 현수막이 붙었다. 한동안 아파트 분양하면 수십 수백대일 분양신청자가 몰렸으나 최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분양이 안되어 건설회사들이 야단이다. 지난 2~3년간 가격이 너무 뛰었다. 좀 더 떨어져 3년전 뛰기 전 가격까지 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호천이다. 천변을 거닐면 여기는 도시가 아니고 시냇물이 흐르고, 자동차 질주도 없는 한적한 시골 기분이 들어 좋다.
오리가 놀고 있다.
청둥오리가 헤엄을 치고 있다. 냇가에 새와 물고기가 자유롭게 놀고 있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내가 어릴 적에 물고기 있으면 그물가지고 다 잡아갔고, 새도 잡아 먹는게 당연했던 시절이다. 지금은 사람과 함께 새나 물고기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었다.
앞 정면에 '선경합섭' 탱크가 보인다. 이곳 수원은 한일합섭, 선경합섭, 선경직물 등 70년대 섬유산업으로 유명했었다. 지금 선경합섭 공장의 핵심 시설이 탱크는 없애지 않고 그냥 뒀는지? 아니면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하나의 역사적 유물이 되지 않을 가 생각이 든다.
서호천변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이공원의 이름은 솟대공원이다.
천변에 있는 화장실이다. 화장실이 천변에 있고, 그것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화장실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다시 실감한다.
선경합섭의 정문이다. 이 공장이 정상가동 되었을 때는 이곳에 차량이 쉼 없이 다녔을 것이다.
천변 물막이 수로에 왜가리 한 마리가 있다.
이목천(좌)과 만나는 서호천(우)이다.
서호천은 좌측이나 대부분의 물은 천변도 아닌 도로변에서 흘러 내려온다.
서호천변길은 이목2교에서 더 이상 없다. 이곳에서 3~400미터 올라가면 삼풍농장이 나온다.

오늘 1월 19일 오후 점심 후 내가 사는 한진현대아파트를 나서 새로 짓는 스타필드를 구경하면서 화서동 먹자 골목을 지나 서호천변 상류로 발걸음을 옴겼다. 

 

한 겨울이잠 포근한 날씨다. 두꺼운 잠바에 장갑까지 끼니 추위는 전혀 느낄 수 없다. 서호천변길에 들어서자 여기가 별천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냇가에 큰 잉어가 노닐고, 청동오리, 흰뺌검둥오리 등 겨울 철새들이 사람을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편안하게 놀고 있다. 세상이 각박하면 물고기나 새는 배고픈 배를 채우려고 그냥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옛날 어렸을 지절을 되돌아 보면 지금은 세상살기가 너무 좋지 않은 가 생각이 든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많이 걸었다. 오전에 2,000보를 걸었고, 오후에 이목2교까지 서호천을 13,000보를 걸었으니 만보를 기본으로 보면 5천보를 더 걸었다. 많이 걸을 수록 건강에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만큼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집으로 돌아와 어제에 이어 계속하는 논어 읽고 쓰기 공부 15장은 오전까지 했고, 이제부터16장을 저녁에 마치려고 한다.

 

Today, January 19th, after lunch, I left the Hanjin Hyundai Apartment where I live, looked at the newly built Starfield, passed the Hwaseo-dong food alley, and walked upstream along the Seoho stream. 

It's a warm day in the middle of winter. Wearing a thick jacket and gloves, you can't feel the cold at all. As I entered the Seoho stream road, I thought that this was a different world. Large carp are swimming in the stream, and winter migratory birds such as bronze ducks and black-and-white ducks are playing comfortably without any fear of people. If the world were harsh, fish and birds would not have been left alone to fill their hungry stomachs. When I look back on my childhood, I wonder if life is so good now. 

Today, like yesterday, I walked a lot. I walked 2,000 steps in the morning, and in the afternoon, I walked 13,000 steps along the Seoho Stream to Imok 2 Bridge, so based on 10,000 steps, I walked 5,000 steps more. The more you walk, the better for your health, but I still feel rewarded for being able to do this much. 

After returning home, I continued reading and writing Chapter 15 of the Analects of Confucius from yesterday until the morning, and from now on, I plan to finish Chapter 16 in the ev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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