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제주 한달살이

가족과 함께한 한라산 등반: 윗세오름에서 남벽 중간까지 그리고 하산

by 仲林堂 김용헌 2023. 12. 31.

윗세오름에서 본 설경이다.
윗세오름에서 남벽까지는 폭설 이후 오늘 처음 개방한 날이다. 윗세오름부터가 진짜 설경이다.눈이 나무를 덮고 있다.
눈속 산행이다.
탐방로도 발자국이 많지 않다. 한라산 정상 모습은 점점 크게 다가 온다.
곡선이 아름다운 오름이다.
한라산은 눈속에 있다.
처음보는 눈 세상에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걷고 있다.
울퉁 불퉁한 암벽이다.

 

눈 밭아 누워 더 바랄 게 없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좌우대칭인 한라산 정상이다.
눈길을 넘고 있다.가지 않은 길은 신비롭고 위험하다.
관목 숲이 선을 긋고 있다.
길은 남벽입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눈은 깨끗하다. 세상도 눈과 같이 깨끗하다면 좋은 세상일 텐데...
눈이 한라산을 싸고 있다.
등산로를 안내하는 깃발이 눈에 잘 띤다.
수북히 쌓인 눈길이다.
하늘에 흰구름이 눈 능선과 맞닿아 있다.
하산하고 있다.
할머니가 앞서고 손자가 뒤 따르고 있다.
가지 않은 길은 빠질 수 있다.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
밧줄을 잡고 하산하고 있다.
영실탐방로 입구에 다가 오면서 만나는 기암 봉오리다.
기암이다.
계곡에 물이 흐른다.
다시 만나는 소나뭄 숲이다.
영실탐방로 입구 주차장이다. 이곳에서 아이제을 벗었다.
영실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고 그 전방 2km지점에 주차한 내 차다. 이곳에서 차를 운전하여 가족이 있는 영실주차장까지 갔다.

 

 

 

한라산의 등반은 성판악, 관음사, 어승생, 영실, 둔네코 등이 있다. 이 중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백록담까지 갈 수 있으나 예약을 해야 갈 수 있고, 다른 코스는 예약 없이 갈 수 있다. 

 

영실코스는 영실주차장, 영실탐방로입구 주차장, 영실휴게소, 남벽입구까지 가능하고, 분화구까지는 폐쇄되었다. 

영실 등산객은 주로 영실입구 주차장에서 하산을 했으나 우리 일행은 남벽 입구 1km전방까지에서 하산을 했다. 윗세오름에서 남벽 못미처까지는 어제 처음으로 개방된 것으로 보기드문 설경이었다.

 

우리 일행은 12시 48분 윗세오름에서 남벽입구까지로 출발하였다. 윗세오름부터 눈이 나무를 덮고 있었다. 한라산 정상은 좌우대칭으로 점점 앞으로 다가 왔다. 능선의 선이 부드럽게 갔다. 

 

이곳까지 온 사람들은 더 바랄 게 없는 최고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 그 순간을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눕워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보고 있었다. 지나는 이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어떤 이는 귀에 레시버를 끼고 음악을 들으며 눈밭에 앉아 있었다.

 

우리 일행은 윗세오름에서 1km 쯤 걸으며 아름다운 세상에 빠져 걸었다. 더 갈 수도 있었지만 거기서 만족하고 14시 30분 하산을 했다. 하산은 길이 미끌어 위험하였으나 조심하여 내려 왔다. 

 

산행이란 더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금의 아름다움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보았을 때 거기에 먼저 빠진다. 더 가면 더 아름다움이 있는 줄도 모르고 더 나가지 못하기도 한다. 선구자는 지금의 아름다움에서 더 나은 미래를 찾아 가게 된다.

 

오늘 산행은 남들은 윗세오름에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하산했지만 우리는 남벽으로 가는 길을 가면서 더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었다. 

 

병풍바위에 14시 56분 도착하여 하산할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힘은 들지 않았으나 미끌어 위험했다. 손자가 신은 아이젠이 신발에서 자주 빠져 다시 신었다. 아이제인이 없으면 거의 등산이 어려운 산행이다. 등산로가 없으면 등산이 어려운 산행이었다. 가지 않은 길은 빠질 위험이 있다. 세상도 남이 먼저 간 길을 따라가면 펀하게 안전하게 갈 수 있다. 그렇지만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면 위험하고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용기 있는 자만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갈 수 있고, 그 사람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