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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한달살이

가족과 함께한 한라산 등반: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by 仲林堂 김용헌 2023. 12. 31.

제주 남쪽 도로 중 한라산에 가장 가까운 산록남로 도로에는 눈이 녹아 더 이상 눈이 보이지 않는다. 영실주차장에 도착하기 약 2km 전방부터 노견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
영실주차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 가는 도로는 눈이 쌓였다. 이곳은 차량 통행 금지이다.
영실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는 차 진입은 불허하고, 등산객들이 아이젠을 신고 있었다.
우리는 9시 35분에 산행을 시작했다. 탐방로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굵은 소나무가 많다.
우리 가족이 등반을 시작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이곳은 산림청 지정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지정되었다.
소나무 숲이 우거져 먼 곳은 보이지 않는다.
나무 가지 사이로 거대한 절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숲속을 통과하자 병풍바위가 조금 보였다.
거대한 병풍바위이다.
전망대에서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손자의 모습이다. 놀라운 경치를 보고 웃음을 띠고 있다.
오백나한이라고 하는 영실기암이다. 이 기암은 병풍바위 남쪽에 있다.
높이 300미터 쯤 될 가?하는 거대하게 병풍을 친듯한 바위다.
이 병풍바위를 올라야 한라산 정상을 볼 수 있다.
팔부능선이다.
병풍바위에 오르자 넓게 시야는 펼쳐진다. 오름이 여러개 보인다.
손자, 아들부부다.
이제부터는 경사가 급하지 않다.
경사면을 오른 사람들이다.
절벽 위로 난 길을 지나고 있다.
절벽 정상에 구상나무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나무다.
정상에 오르니 눈이 나무 위에 소복히 쌓였다.
하얀 눈과 파란 하늘이다.
눈길이다.
처음으로 분화구가 있는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 관목지대를 지나자 이제부터는 확터진 평원에 그림 같이 한라산 봉오리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을 이 순간을 담기 위애 발길을 멈추고 있다.
한라산 정상이 점점 다가 온다.
평원을 다들 더 이상 아름다움을 바랄 것이 없는 최고의 순간을 맛보며 걸어가고 있다.
하얗게 펼처진 산이다.
산의 정상이 하나의 자연스런 곡선으로 참 이쁘다.
탐방로를 따라 가고 있다.
누군가 파놓은 눈의 깊이가 1미터는 넘어 보인다.
윗세오름 휴게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까지 산행을 하고 돌아갔으나 우리는 점심 후 남벽입구 1km 전방까지 간 후 돌아왔다.

 

제주도는 볼거리가 많은 아름다운 섬이다. 제주관광에서 가장 보고싶은 곳은 첫째가 한라산 등반일 것이다. 나도 제주한달살이 하면서 첫번째 가 보고 싶은 곳은 설경에 한라산 등반이라고 생각했고, 이번 제주한달살이하며 세번의 시도 끝에 어제 바라던 한라산 등반을 했다. 눈은 지난 크리스마스날 직전에 한라산에는 1미터 이상의 눈이 내려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바라던 설경의 등산이었다. 그리고 작은아들식구가 내려와 아들과 손자와 함께하는 가족등반이었다. 우리 부부, 작은아들 부부, 두 손자 이렇게 6명이 함께 등반을 했다.

 

우리는 영실주차장 전방 2km지점 노견에 주차를 한 후 영실탐방로 입구까지 2.5km를 걸어서 온 후 9시 35분부터 등반을 시작했다. 등반 시작하면서 미끈하게 쭉 뻗은 여기 저기 소나무 숲을 만난다. 이런 좋은 소나무는 아무 곳에서나 나오는 게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고 말들을 하고 있다. 솔향을 받으며 눈길을 걸었다. 작은 골자기가 이어진다. 소나무 숲을 지나고도 숲은 계속 이어졌다.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기분이다. 

 

경사가 심한 숲속 눈길이다. 눈이 높이 쌓여 길가에 있는 밧줄을 잡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다. 이런 길이 계속이어진다. 오를 때는 그래도 어려운 줄 몰랐으나 내려 올 때는 녹은 눈길이라 더 미끌어 밧줄을 잡거나 미끄럼을 타지 않으면 내려 올 수 없었다. 그런 길을 손자는 미끄럼 타며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숲길이 거의 끝나가자 영실기암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다. 기암에 호기심은 높아져 갔다. 점점 시야가 멀리 갔다. 오백나한이라는 영실기암과 함께 거대한 병풍바위가 사람들을 감탄하게 한다. 등산객은 이 순간을 카메라에 잡으려 발길을 뜨지 못한다. 그런 한편 병풍바위 옆으로 까마득하게 이어지는 등산로와 그 등산로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어떻게 저곳까지 어떻게 오를 수 있을 가? 걱정 또한 금치 못한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한 계단 한 계단 씩 올라간다. 다리의 힘들음은 설경의 병풍바위와 영실기암의 보는 즐거움이 상쇄하고도 남으니 오를 만하다. 탐방로 중간 중간에는 전망대가 있어 사진도 찍고 잠시 쉬어가 좋았다.

 

이렇게 험한 길을 병풍바위를 10시 29분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11시 7분에 병풍바위 정상에 섰다. 38분이라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산행의 강도는 최고 였다. 그 후 등산은 대부분 평지라 힘들음이 없었다. 

 

병풍바위 정상에 오르며 첫 만남이 살아서 천년이오. 죽어서 천년이라는 구상나무이다. 구상나무가 눈 속에서 오늘도 견디고 있었다. 그리고는 관목 숲길이 이어진다. 이곳을 선작지왓이라고 부른다. 선작지왓을 20여분 걸은 후에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관목숲이 끝나자 평원 위에 우뚝 솟은 한라산 정상이 보였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갈 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고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탐방로를 따라 한라산 방향으로 가면 갈 수록 한라산은 크게 다가 왔다. 시야는 멀리 갔다. 오름이 앞으로도 뒤로도 보였다. 이곳 오름은 지대가 높아 나무가 자라지 못해 능선이 선으로 푸른 하늘과 맞닿아 보기 좋은 그림이다.

 

우리는 일행은 12시 11분 윗세오름휴게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영실코스 한라산 등반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하산을 했지만 우리나는 남벽 가는 중간까지 갔다. 윗세오름에서 남벽 중간까지 그리고 하산은 다음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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