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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그리운 섬, 제주의 풍속을 찾아서 (7) 예비검속 희생자 터 섯알오름

by 仲林堂 김용헌 2023. 9. 13.

알뜨르비행장 입구에서 동쪽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가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18에 1950년 예비검속이란 이름으로 검거되어 대량 학살 터가 있다. 1950년 6월 25일 6.25 전쟁이 발발하자 경찰국은 모슬포경찰서로 예비검속 통보하여 공산주의자로 344명을 강제구인하였고, 그 중에서 C, D급으로 분류된 사람을 정규군이 7월 16일 20명을 정뜨르비행장에서 41명을 학살했고, 8월 20일 섯알오름에서 191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학살터 입구에는 불법주륙(誅戮)기와 증거인멸 증언 기록비가 있다. 

 

이곳 희생자는 말 없이 묻혔지만 살아남은 가족은 65년간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한 한을 가슴에 새기며 살았으니 산자도 한 많은 삶이었다. 학살 65년이 지나서 진혼비로 세웠으니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일행이 추모비에 묵념하고 있다.
일본군 탄약터가 폭파되어 땅이 꺼진 곳에 사신을 묻었다는 곳이다. 그 둘레에 알미늄으로 처 놓았다. 바로 앞에는 돌아가신 분의 진혼을 달래는 표석이다.
이곳에서 죽은 사람이 132명이다. 백조일손(百祖一孫)은 한 날 한 시에 돌아가셔 뼈가 하나가 되었으니 그 자손도 한 자손이란 뜻이다.
픽억수소몰서란백조진혼(腷憶誰訴沒西卵鎭魂)이다. 픽억수소(腷憶誰訴)는 "가슴속에 지닌 고민을 누구에게 하소연하느냐"란 뜻이다. 몰(沒)은 죽다. 서란(西卵)은 서란봉(西卵峰)으로 지명이다. 진혼(鎭魂)넋을 달래다란 뜻이다. 전체 뜻은 "서란봉에서 돌아가신 분의 넋을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 있겠는가!"이다.
증거를 유기하였다는 기록이다. 1925년생 희생자 부인의 증언 기록이 있다.
불법주륙(誅戮)기이다. 불법으로 죄인을 죽였다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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