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1786-1856)는 그가 55세 되던 1840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유배되어 1848년(헌종 14년)까지 8년간 이곳 대정현에 머물렀다. 유배초기에는 송계순의 집에 머물다 몇년뒤 강도순의 집으로 옮겨 와서 강도순의 자녀를 가르치며 학문을 닦았다. 그가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추사체를 완성했고, 세한도 등 작품을 남겼다.
이곳 강도순의 가옥은 집터만 남아 있었으나 1984년 강도순의 증손이 고증하여 이곳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 44에 강도순의 가옥을 재건했다.
나는 강도순 가옥의 앞쪽에 추사기념관이 있어 지난해 방문했으나 이번에 다시 찾았을 때는 지하가 침수되어 문을 닫았다고 했다. 평지에 왜 지하에 기념관을 지었는지 설계가 잘 못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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