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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

새 단장하려 이사를 하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3. 6. 5.

내가 사는 아파트 15층으로 사다리차가 올라 있다.
박스에 짐을 쌓고 베란다에서 사라리차에 실어 내린다.
내 방에 있는 책자를 박스에 담고 있다.
살림살이를 모두 실어 내고 거실과 방이 깨끗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잠시 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 연장 후반전을 잠시 보고나서 계란 후라이와 사과 반쪽에 우유 한 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세면을 하고 나서 책상과 컴퓨터를 분해했다. 오늘부터 내가 사는 아파트 리모델링한다. 리모델링하는 동안 모든 짐은 이사집 센터에서 창고로 보냈다가 공사가 완료되는 6월 24일 다시 들어오기로 161만원에 계약을 했다. 그리고 우리 두 식구는 리모델링하는 동안 큰 아들네 집에서 머물가? 했으나 지인의  비어 있는 아파트에서 머물기로 했다. 

 

서둘러 임시 숙소에 머물 아파트로 가지고 갈 살림사리를 집사람은 챙기고, 나는 컴퓨터는 농민회관 사무실에 설치하기로 하여 컴퓨터 연결선을 분리하여 차에 실었다. 곧 사무실에 가서 컴퓨터 관련 짐을 내려 놓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집 사람이 챙겨 놓은 살림살이 일부를 차에 실었다. 큰 짐인 김치냉장고와 냉장고에 있는 음식은 이사집센터 작업자들이 옮겼다.

 

보통 사람들에게 이사는 참으로 힘드는 일이다. 그러나 오늘 이사집센터 작업자들의 작업하는 동작을 보니, 대학생이 초등학생과 씨름하는 듯 식은 죽 먹기와 같이 별거 아닌 듯 일을 한다. 

 

그들은 이사 전문가들이다. 무슨 일이든 전문성이 있어야함을 다시금 느꼈다. 컨테이너 하나에 다 들어간다는 5톤 트럭 하나를 채우고 조금 남아 컨테이너 하나를 더 썼다. 이번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여 그간 쌓아 놓았던 상패도 모두 버렸고, 책도 많이 버렸다. 곤충이나 농업 관련 책도 많이 버리고 지금은 한시 책자가 많이 살아 남았다. 필요한 물건도 시간이 흐르면 소용 가치가 떨어진다. 상장이나 상패는 받을 때는 크게 보람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것도 별게 아니다. 그게 내 삶을 더 가치있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많이 버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짐은 많았다.

 

그간 살던 집을 나와 남이 살고 있는 집에서 잠시나마 머문다고 하지만 불편한게 한 둘이 아니다. 내 집이 얼마나 편하게 지내 왔나 다시금 느낀다. 그렇지만 기왕지사 하기로 했으니 좀 불편은 참고 지내야 한다. 또 새롭게 단장한 새 집에서 새출발을 하는 것도 평상을 깨고 더 나은 곳으로 오를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11시 쯤 사무실에 나와 집에서 가지고 온 컴퓨터를 설치를 했으나 인터넷이 작동이 안되었다. 무선으로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달아 장치관리자를 무선연결 방식으로 바꿔야 했으나 그게 쉽지 않았다. 다행이 같이 근무하는 송실장이 해결해줬다. 오후에 다시 나와 인터넷 뱅킹도 이상 없이 되었고, 스피커 소리도 정상으로 작동되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컴퓨터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도 다행이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장비도 있으며 정상적으로 작동함도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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