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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가족 이야기

가족 묘역을 어디로 정할 가?

by 仲林堂 김용헌 2023. 5. 3.

남계 선생님께서 우리 가족 묘역을 잡아 주신 다음 기념 촬영을 하여 주셨다.
묘역의 윗 자리가 중요하니, 그곳은 땅은 파서는 절대 안된가고 한다.
이번에 잡은 묘역은 숙부 묘에서 북쪽, 염소 사육장에서 북동 방향 50m지점이다.

신이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지만 또한 신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둘 다 살아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니, 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죽은 후에는 어디에 있으면 좋을 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그런 곳 바로 명당(明堂)에 묻히려고 했다. 

 

명당의 근본 원리는 만물의 뿌리는 하나이며, 천지가 나와 한 뿌리가 된다. 천지는 하늘(天), 땅(地), 사람(人)이 합하게 될 때 발복한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하늘의 천기(天氣), 땅의 지기(地氣)가 있으며, 지기는 흉기나 사기(死氣)가 아닌 길기(吉氣)가 백골(白骨)이라는 매개체를 만나 승기(乘氣)가 될 수 있는 자리가 좋은 자리가 된다는 것이다.

 

지난 해 년말 형제들과 상의하고, 사촌 형제들과도 협의하여 나의 조부 자손의 묘역을 신풍리 산에 만들자는데 생각을 같이 하였고, 기금을 조성하였다. 

 

예전에는 인구가 많지 않고 땅을 차지하려는 생각이 크지 않았고 또한 땅의 이용이 크지 않아 묘를 사람만다 썼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여 각자 묘를 쓰기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또 후손도 묘가 여럿이고 크면 관리하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가족 묘역이다. 

 

신풍리 산 어느 곳에 가족묘역을 조성하면 좋을 가? 처음에는 풍수를 고려하지 않고 신풍리산 오른 편 조부 산소 오르는 곳이면 생각했고, 그 후에는 염소사육하우스 끝에서 뒷쪽 밤나무 심은 곳으로 정하면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러던 중 풍수에 조예가 깊다고 알려진 남계 신근식 선생에 저의 가족 묘자리를 봐 달라는 요청을 했고, 남계선생님께서 쾌히 승락하셨다. 어제(5월 2일) 남계 선생님을 모시고 묘자리를 찾아 보았다. 남계 선생님은 풍수에 관한 책을 쓰신 분이고 한시를 3천수 이상 지은 분으로 나의 한시 선생님이시다. 

 

남계 선생은 할아버지 산소, 아버지 산소, 둘째 작은아버지 산소, 큰할머니 산소 아랫 편, 아버지 산소 아래, 할아버지 산소 옆, 숙부 산소 아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쪽 끝에서 지형을 살피고 천간으로 방위를 확인하고 토질, 수맥을 조사했다. 

 

2시간 반에 걸친 탐사를 하여 찾은 곳이 염소하우스 뒷편에서 북동 방향 50미터 되는 지점이다. 이곳은 산맥의 줄기가 흘러내려가는 모습이 룡과 같이 닮은 가를 보았을 때 룡(龍)이 있고, 정기가 모인 혈(穴)자리가 있고, 혈 자리를 중심으로 봉만(뾰쪽하게 솟은 산봉오리)(砂)가 있고, 혈처를 감싸은 다음 명당을 거쳐 빠져 나가는 물(水)이 탑정저수다. 첫째 손바닦을 없어 놓은 모양으로 가운데가 꺼지지 않고 볼록하게 올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방위는 묘좌유향(卯坐酉向: 머리는 묘에 자리잡고 되고 다리는 유로 향함)이다. 분금(分金)으로 더 자세히 들어가면 정묘(丁卯)이고 정유(丁酉)가 되다. 즉 머리는 동이고 다리는 서가 된다. 

 

어제 묘역을 잡아 놓고, 고추지주대를 사방에 꽂아 놓았다.  

 

명당은 한 자리만 볼 때 나온다고 말씀하신다. 이번에 찾은 곳은 명당이라고 말 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쓸만한 곳이라고 말씀이다. 묘역 조성 작업은 어제 용길이가 주선하여 어제 만난 조경업자와 협의하여 계약할 생각이다. 

 

이번에 가족 묘역 조성이 완료 되면 우리 할아버지 자손은 죽어서 묻히는 곳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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