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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만석공원을 걸으면서

by 仲林堂 김용헌 2023. 4. 18.

여의루(如意樓)이다. 여의란 "뜻대로"이다. 생각하는 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 가?
만석공원 둘레길을 사람들이 돌고 있다. 길이 말끔하다.
다들 차림이 좋다.
만석거 가운데 섬 하나 있다. 갈 수 없는 섬이 있어 동경하게 된다. 세상 일도 이상은 아름답다. 꿈을 꾸며 희망을 걸게 된다.
수련이 막 자라고 있다. 그 사이를 물새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동내한바퀴 산책도 3월에는 자주 있었으나 4월 들어 뜸했다. 화성연구회 1박2일 모임, 경로당 소풍, 821친구모임, 숭의전 제례 참석, 농약시험 부직포 피복 작업, 결혼식 참석 등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평소 여유 있을 때는 동내한바퀴 돌며 걷기 운동을 했다. 오늘도 청산회 광교산 등산이 있었으나 생략하니 별 다른 일정 없어 오늘 오후에 서호천변을 따라 만석거(만석공원)까지 걸었다.

 

만석공원 둘레길은 늘 걷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모습이 밝아보였다. 이곳에서 나와 산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고, 또한 건강도 따라주는 사람이라고 생각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산책로지만 어디 지저분한 것 하나 없이 말끔하다. 그 만큼 민도(民度)가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옷 차림도 신사 숙녀가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이렇게 사람들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사회는 어두운 면이 많다. 자살율이 OECD국가 중 제일 높고 출산율이 가장 낮다고 한다. 살기 어려우니 자살도 많이 하고 아기도 낳지 않는 것이다. 일부 정치인은 부자 감세를 하면서도 포플리즘이라며 퍼주기 복지 예산을 늘리지 않고 있다. 지나친 자본주의 쫒다보니 불평등이 큰 사회가 되고 있다. 지금은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힘들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좋은 가정에서 좋은 학교에서 배운 잘 사는 학생이 좋은 대학에 들어 갈 수 있다. 이런 불평등을 바로 잡아주는 게 바른 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정치인이 약자의 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강자의 편에 서 있다.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 정책이 더 필요하다.

 

오늘 걸으면서 백일장 응모하려고 작시한 중에서 산천은 "의구(依舊)한데" 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한탄강의 절경은 "변함이 없다(無變)"라는 말에서 무변보다는 '의구가 좋다'라는 생각을 했다. 돌아와서 포천문화원 싸이트에 들어가서 백일장 응모규정을 살펴보고 응모지 양식에 수정을 하여 작시를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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