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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봄날 일월저수지까지

by 仲林堂 김용헌 2023. 3. 6.

왜가리가 비행하는 모습이다.
왜가리 서식지는 사진의 좌측 여기산 뒷편이다.
소나무 가지에 앉은 왜가리 한 마리다.

차갑던 바람이 가고 훈풍이 분다. 아직 초목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기는 완연한 봄이다. 옷 차림도 가볍고, 특별히 몸도 불편하게 없이 자유롭게 걷는다. 새싹교를 지나 옛 농진청 후문을 지나 걷고 있을 때 한 무리의 왜가리가 떼지어 비행하고 있다. 바로 눈 앞에 떠오른다. 빠른 동작으로 휴대폰을 꺼내 나는 모습을 찍었다. 이들은 멀리가는 게 아니라 여기산 백로집단서식지에 나와 산 주위를 돌고는 여기산 둥지가 있는 곳으로 날아 간다. 

 

발길은 여기산 뒷편 테니스장 근처 백로서식지 가까운 곳으로 다가 가자 백로 서식지 둥지에 왜가리가 보였다. 백로는 어디로 사라졌나 한 마리 보이지 않고 모두 왜가리였다. 왜 백로가 사라졌는지 미스테리이다. 

나무 사이로 식물원 온실이 있다.

여기산 백로서식지를 지나 삼환아파트 동쪽 편 길을 따라 일월도서관을 지나 일월 저수지에 도착했다. 일월저수지 서쪽편에는 개원 예정인 일월수목원 옆으로 길은 이어진다. 거의 공사는 끝난 것 같고 올 봄 개원 예정이란 현수막이 보인다. 무료입장이면 좋을 텐데 일월저수지와 수목원 사이에 울타리를 친 것을 보니 입장료를 받지 않나 싶다. 

 

일월저수지 동쪽편 둘레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길은 돌아 갈 때 똑바로 보이는 곳은 보이지만 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인생도 이와 같이 바로 앞은 알 수 있지만 미래는 어디로 갈지 모른다.
뻔하지 않기 때문에 희망을 갖는다.
굽이 굽이 우여 곡절을 겪으며 가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좋은 소풍길이 아닌가?
일월저수지의 귀한 손님 논뿔병아리다. 바로 눈 앞에 보여 카메라를 꺼내자 물 속으로 잠수 했다. 한 참을 기다려 잠수하더니 금새 다시 사라진다. 겨우 멀리서 한 컷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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