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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식

청산회, 2023년 시산제 봉행

by 仲林堂 김용헌 2023. 2. 14.

초헌자가 헌작하고 있다.
산행 중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산회(회장 성병렬)는 2월 14일 수원시 광교산 거북바위 중턱에서 회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시산제를 봉행했다. 이 모임은 농진청 퇴직 대학 동문 산악회 모임으로 창립된지 10년이 넘은 것 같다. 이 산악회에서는 거의 매주 화요일 산행을 하고 있다. 오늘 특별히 시산제가 있는 날로 많은 회원이 참석하였다.

 

나는 이런 저런 일로 빠지는 날이 많았으나 핵심 멤버 5명은 거의 빠지지 않고 화요 산행을 하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70대 중반으로 예전 같으면 상 노인으로 외출도 어렵고 등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 나이에 등산을 할 수 있음은 타고나서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보며, 그 보다는 자신의 체력을 잘 관리했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 모임 회원은 거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오늘 선배님 한 분이 "나는 더 바랄 게 없다. 모든게 족하다. 특히 회원 모두 자식들을 잘 키웠다."라고 말했다. 그 선배님은 모든 것을 다 이뤘기 보다는 다소 못 채웠지만 자족하고 욕심을 비울 때 그런 말을 할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이 모임이 잘 되는 것은 어떤 이해 관계 없이 벗으로 만나 어짐을 도운다는 이우보인(以友輔仁)하며 신체를 단련하니 바로 익우(益友)가 되어서 그럴 것이다. 

 

오늘은 산행을 하면서 동기와 노자(老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제례는 강신, 삼배와 독축, 헌작, 사신 순으로 봉행했다. 축문을 독축할 때 우리들의 한 해 소망은 하나의 꿈으로 하늘로 올리고 그 꿈이 이룩 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시산제를 올리고 막걸리 마시고, 신선한 딸기, 돼지고기 수육, 시루떡, 한라봉 나눠 먹으니 입 맛도 좋고, 배도 차고, 마음도 흠족함으로 가득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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