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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늦 가을 휴일 날 화성과 사람들

by 仲林堂 김용헌 2022. 11. 19.

수원화성은 1795년 본래 전쟁을 대비하여 만든 시설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목적에 맞게 한번도 사용한 적은 없다. 전쟁 무기가 칼이나 화살을 사용할 때는 성곽은 외적의 침입을 막는 좋은 수단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총과 대포와 같은 신식 무기가 나오면서 성곽은 전쟁에서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화성을 보면 비록 전쟁 목적에 부합되지 못하였지만 보존할 가치가 큰 역사적인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관광 자원으로 역활을 하고 있다. 근래에 수원화성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오고 있다.

 

화성은 멋이 있다. 그래서 그곳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오늘은 팔달로 43번길에 있는 도당굿보존회를 방문하고 수원화성의 남수문지나 동남각루에서부터 창룡문-방화수류정-장안문-화서문-서북각루까지 걸으면서 화성과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오늘은 특히 화성에서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촬영했다. 

 

사진에 사람이 들어가면 생동감이 있으며, 어떤 이야기가 있을 가? 상상을 하게 된다. 

동포루 난간에 사람들이 걸터 앉아 있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 정담을 나눌 가?
창룡문에 다가 가자 플라인 기구(氣球)가 떠오랐다. 사람들이 4-5명 탔다.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며 기분도 신날 것만 같다.
성밖에서 본 창룡문이다. 가족들로 보인다.
연무대 앞 활터에서 사람들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표적을 향해 정신집중하고 있다. 인생살이도 이 순간과 같이 집중을 할 때 성장을 한다.
연무대 마루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무술을 연마했던 이곳이 한적한 쉼터가 되었다.
방화수류정에 사람들이 많다. 문화재란 멀리서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만지며 체험할 때 문화재도 더 보존이 잘되며, 사람도 체험하면서 몸으로 느껴야 만족이 배가 된다.

 

용연에 연인들이 벤치에 앉아 있다. 참 좋을 때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 같지만 그들의 사랑의 싹이 자라지 않을 가?
용연에 여기도 연인들이다. 둘이서 있기만 해도 좋을 것만 같다.
곱게 물든 단풍 잎 옆을 화성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열차에 탄 사람들도 즐거운 한 때일 게다.
어르신들이 멀리 동북공심돈을 두고 벤치에 한적하게 앉아 있다. 노년은 이렇게 천천히 흘러 간다.
한 어린이가 단풍나무 앞에서 달려가고 있다. 단풍은 지고 떠나가지만 소녀는 앞으로 달려 간다.
연인들이 억새꽃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억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람은 본디 아름다움을 추고 한다.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천하가 태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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