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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권업모범장 종예부(種藝部) 건물 문화재로 지정 필요

by 仲林堂 김용헌 2022. 8. 6.

앞 측면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나무가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앞쪽 하얀색으로 된 부분은 리모델링하여 변형되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농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조가 축만제를 조성하여 둔전에 물을 댈 수 있었고, 조선을 침략한 일제는 농업진흥을 위하여 축만제 아래에 농업 지도 기관으로 권업모범장을 세웠다. 당시 일제는 권업모범장 본장 등 여러 건물을 세웠으나 대부분 사라졌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 하나 있다. 그 건물은 구 농촌진흥청 정문 입구 오른편에 있는 빨간벽돌 건물이다. 

 

 (사)화성연구회에서 문화재청 사업으로 수원의 문화재를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지난 7월 24일 구 농촌진흥청 일원에 지정 또는 미지정 문화제 답사를 했다. 그 때 농촌진흥청 퇴직자인 조인상 박사와 이덕수 박사가 "정문 옆에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선배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한동안 농촌진흥청 우체국, 유치원으로 사용했고, 지금은 농진청 퇴직자의 친목단체인 (사)농진중앙회와 (사)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겉 모습으로 보아 오래된 건물로는 보이나 구체적으로 건물 시기와 어떻게 이용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이 건물에 대한 관한 기록을 찾고자 지난 8월 5일 농촌진흥청 도서관에 찾았다. 권업모범장 보고서에서 찾을 수 없었고, 1930년 발간한 "조선총독부 농사시험장 25주년 기념지"라는 책에서 권업모범장 본장 건물, 종예부 건물, 잠사부 건물, 여자잠업강습소 건물, 원예부 건물 사진이 있었다. 그 중에서 종예부 건물이 내가 찾고자 했던 빨간벽돌 건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예부에서 업무내용을 살펴 보니 지금의 식량작물과학원에서 업무와 같았다. 이 건물은 1963년 UNDP사업으로 농촌진흥청 본관 건물을 짓기 전까지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농사원 본관 건물로 사용했던 것 같다. 

 

이 건물은 1906년부터 1930년 사이에 세운 건물로 약 100년된 건물이며, 농촌진흥청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이다. 역사적으로 또한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이끈 기관의 건물로서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문화재 지정을 건의한다. 

1930년 발간 책자에 나온 조선총독부 농사시험장 종예부 건물 사진이다. 이 건물도 지붕 위로 돌출한 굴뚝모양이 있다.

 

뒷 측면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2층 건물이고 창문 모양과 굴뚝과 같이 지붕 위로 나온 형태로 보면 위에 있는 건물과 같은 건물임을 알 수 있다.
가까이서 벽돌과 본 창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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