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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적 농약 약효약해시험

온실가루이 채집하여 방사까지 왼종일 애썼던 하루

by 仲林堂 김용헌 2022. 5. 28.

담양에서 온실가루이를 채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대지방이 원산으로 추위에는 약하여 우리나라에서 노지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나 온실재배가 시작되면서 1977년 처음으로 수원지방에서 발생이 확인된 해충으로 지금은 전국 시설재배지에서 중요한 해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해충은 토마토, 오이, 멜론, 수박, 참외, 가지, 딸기 등 대부분의 채소작물과 포인세치아, 장미 등 화훼작물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비름재배에서도 온실가루이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농진청에서 용역과제로 비름에서 온실가루이에 대한 우수 농약선발시험이 있어 내가 금년에 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비름 농가에서 직접 시험을 수행하면 좋지만 아직 온실가루이가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는 비름재배 농가를 찾지 못하여 화성시 봉담면 남전리 시설재배하우스와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시설재배하우스에 비름을 재배하여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온실가루이가 자연발생하지 않아 온실가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어제는 전남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시설딸기재배 농가에서 온실가루이를 채집했다.

 

어떻게 대량 채집을 할 가 생각하다가 진공청소기로 빨아 드리면 좋지 않을 가 해서 청소기를 챙겼고, 채집한 가루이를 담아 오는 것도 온실가루이 생사에 중요하므로 사육케이지도 챙겼다. 

 

어제 집에서 6시반에 수원에서 출발하여 10시쯤 현장에 네비게이션에 따라가 현장을 곧바로 잘 찾을 수 있었다. 농민에게 연락하여 채집을 허락받았고, 그 농민으로부터 4번, 5번동에 발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청소기로 일단 흡입하는 방법을 시험을 해 보았다.  잘 흡입이 되나 압력이 너무 세어 성충이 온전하지 못하고, 유충 채집은 잘 되는 것 같았다. 청소기 채집을 포기하고, 발생 잎새를 따서 망사 자루에 넣는 방식으로 채집했다. 1시간 30분 가량 채집했다. 봉지로 3봉지고, 마릿수로는 수 천마리로 추산이 된다. 

 

12시쯤 담양에서 떡갈비로 유명하다는 신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고, 곧바로 담양-백양사 국도를 지나 내장산IC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4시반쯤에 수원도착하여 다시 입북동 포장에서 잠시 들린 후 채집한 온실가루이를 방사할 화성시 봉담읍 남전리 시설재배하우스에 도착했다. 

 

온실가루이를 접종하기 전에 6처리 3반복 18구획에 활대철사를 꽂았다. 그리고 망사를 각 구획마다 3개씩 꽂고 그 위에 방사를 크기에 맞게 짜른 후 덮고 U자형 철사꽂이로 지면에 고정시켰다. 이 작업을 완료한 후에 채집한 온실가루이가 부착한 딸기잎을 망사를 친 구획 안에 방사했다. 이 작업이 끝나고 농민회관 사무실에 사육상자를 반납하고 집에 돌아오니 8시 40분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운전을 하고, 곤충 채집하고, 방씌우기 작업을 한 고단한 하루였다. 이번 주는 하루도 쉼이 없이 농사일의 연속이다. 시험사업의 중요한 시기가 지나고 있다. 

 

18개 구획을 만들고 각 구획에 망사를 씌우고 있다. 망사 안에 온실가루이가 붙어 있는 딸기 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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