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내가 맡아 수행하는 과제 중 하나는 비름에서 온실가루이 우수 약제 선발시험이다. 이 시험은 시험 장소가 두곳이 있고, 공시 약제는 5종이다. 제1지역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면 남전2리이고, 제2지역이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이다. 두 곳 다 시설하우스에서 시험이다.
비름은 직파하여도 발아가 잘되는 작물이나 육묘기간에 온실가루이를 접종하여 증식 세대수를 늘려 다 발생을 유도하고자 하여 온실가루이를 분양 받아 접종했으나 어떤 원인인지 확실하게 찾지 못했으나 접종한 온실가루이가 전멸하였다. 결과적으로 육묘하려고 애만쓴 꼴이 되었다.
육묘한 비름을 지난 월요일(5월 23일)에 화성신 남전리 포장에 정식했고, 오늘(5월 25일)은 춘천시 고성리 포장에 정식했다. 정식에는 사전 작업절차가 있다. 밭에 비료와 퇴비를 넣고, 밭을 로타리 치는 작업하고, 비닐 피복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지난 4월 말에 이미 완료했고, 정식할 때는 육묘한 묘를 심기 전에 비닐 구멍을 뚫고 관수를 했다. 관수방법은 분수호스(물이 비닐에 바늘 구멍이 뚫린 여러 곳에서 분수와 같이 흘러나오는 호스), 점적호스(10, 15, 20cm간격으로 호스에 구멍이 있어 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호스), 또는 물이 나오는 호스를 사람이 가지고 심을 곳에 물을 흠씬 주는 작업을 하게 된다. 남전리 포장에는 분수호스를 사용했고, 춘천 고성리 포장은 점적호스를 사용했다.
아직 봄이라지만 30도를 넘는 더위에 하우스에서 열기 속에서 물주고 모종 심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심을 자리에 관수(물주기)를 하고 물이 흠벅젖으면 그 때 육묘한 모종을 비닐 구멍이 뚫린 자리에 심는다. 이제 시험의 첫 작업인 작물재배가 시작이다. 우선 작물 재배가 안되면 농약 효과 시험도 곤란하다.
그 다음 과정 중 중요한 것은 공시충이 시험에 충분할 정도로 발생하는 것이다. 온실가루이는 비름에서 자연발생이 거의 어렸기 때문에 기 사육한 온실가루이를 접종하고 있다. 아니면 온실가루이 발생 포장에서 채집하여 시험포장에 방사하여 시험을 할 수 있다.
어제 다행히 농업과학원 직원으로부터 온실가루이가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딸기 재배 농가 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모레 채집하려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농작업과정이 다 이뤄지고, 대상병해충이 충분히 발생하게 되면 그 때 농약을 살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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