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주기와 비닐 피복 작업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고, 두둑을 쇠갈퀴로 평탄작업을 하고 있다.

입북동 포장 비닐 피복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이곳에 4월 하순에 파종할 계획이다.

오늘은 농진청 위탁시험 과제인 소면적 작물 약효약해시험 수행을 위한 첫 작업이 있는 날이다. 이날 작업은 8시 40분부터다. 작업할 입북동 포장에 도착하니 일행 중 한 사람이 이미 도착했고, 얼마후 몇 사람도 도착해 11시쯤에는 일행 6명 전원이 참석했다.

 

일전 트랙터 기사에서 밭 로타리 작업을 오늘 오후 하기로 예약해 놓았고, 그 작업을 하기 전에 미리 구입해 놓은 퇴비(20kg/포)를 포장에 헤처 놓는 작업을 해야 했다. 퇴비포대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여 골고루 분산하여 놓고, 다시 포대를 뜯어 헤처 놓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복합비료 4포를 살포했다. 입북동 포장에서 11시 퇴비주기와 시비 작업은 끝났다.

 

다시 5명이 비봉 남전리 포장으로 이동하여 퇴비주기 작업을 했다. 이곳 포장에는 더 많은 퇴비 포대가 있어 작업량이 많았다. 퇴비주기 작업 전에 지난해 시험 후 제거하지 않은 산딸기 묘목 30주를 밭에서 캐내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삽을 든 나는 삽질을 하니 어깨가 통증이 약간 왔다. 그렇지만 참으며 20주를 삽질을 해서 캐고 나니 일행 중 한 사람이 내가 힘든 줄 알고 있는지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

 

남전리 포장에서 작업은 이미 입북동 포장에서 힘을 써 다소 지쳐 있었다. 4사람은 참고 견디며 어깨로 메어 운반하고, 한 사람은 퇴비 포대 찢는 작업을 했다. 그 후 퇴비 헤치기 작업을 했다. 작업을 완료하니 오후 1시 반이다. 서둘러 다시 입북동 포장으로 와서 로타리 작업을 하는 트럭터 기사를 만나 작업지시를 해 놓고,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바로 입북동 포장으로 돌아오니 트럭터 로타리 작업은 끝나 있었다. 트럭터 기사는 트럭터 쟁기로 두둑 만든다고 해서 시범을 보여 주었다. 내 생각에는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어 관리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는 두둑을 만드는 관리기를 바로 가지고 왔다. 

 

트럭터 기사는 관리기로 두둑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두둑 작업완료 후 이제 마지막 작업인 비닐 피복작업이다. 한 사람은 비닐마퀴를 끌고 두 사람은 양쪽에서 펼친 비닐을 흙으로 긁어 덮는 작업이다. 농민들은 힘 안드리고 편하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농사일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에게는 힘든 작업이다. 힘이 들었지만 다시 힘을 내 끝까지 작업을 완료 했다. 

 

나와 우리 일행은 모처럼만에 하는 일이라 쉽지 않았다. 숨이 찼다. 나는 지난 춘천포장 작업 중 우측 어깨를 다쳐 아직 완쾌되지 않아 통증이 있었지만 참고 내가 힘이 다할 때까지 아무에게도 아프다는 말도 하지 않고 작업을 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날은 일년에 딱 한번 있을 까? 말까?다. 비록 힘이 들었지만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하다. 나이먹으면 힘들어서 일을 못하고, 아파서 병이 들어서 못하기도 한다. 또 몸은 건강해 일을 할 수 있으나 일거리가 없어 일을 못하는 사람도 많다. 나는 조금 몸은 불편하지만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니며, 일 할 수 있는 일거리가 있으니 다행하다며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