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문외한은 아니지만 아직 밭 두둑을 만드는 농기계를 구경못했고, 비닐을 피복하는 기계 또한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오늘은 비름를 지배하며, 온실가루이에 대한 농약 약효와 약해 시험 차 춘천에 있는 한 지인의 비닐하우스를 찾았다. 얼마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이 신경써졌으나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는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승용차를 끌고 갔다.
농장에 도착하니 벌써 퇴비를 하우스에 살포하고 있었다. 나도 바로 작업복으로 갈아 입은 후 먼저 트럭터가 로타리 작업을 할 때 하우스 내에 있는 잡풀이나 걸림돌이 되는 물건을 치웠다. 얼마되지 않아 우리 하우스에 일하기로 한 트럭터가 왔다. 트럭터가 앞 뒤로 오가며 로타리를 밭을 갈았다. 하우스 안은 좁아 회전하기가 어려워 앞으로 갔다 다시 뒤로 가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반복하며 작업을 했다.
트럭터 기사는 로타리 작업을 마치고, 자기 집으로 가서 밭 두둑 만드는 기계를 끌고 왔다. 이 기계는 작업을 후진하면서 했다. 두둑이 두부모 마냥 반듯하게 만들고, 골이 만들어졌다. 처음 보는 두둑만드는 작업이라 신기했다. 두둑의 처음과 끝은 기계로 할 수 없어 삽을 이용해 두둑을 만들었다.
트럭터 기사는 두둑만들기 작업이 끝나자 다시 자기 집으로 가서 비닐비복하는 기계를 끌고 왔다. 기계는 간단했다. 우선은 비닐 폭과 그 비닐을 결쳐 놓는 곳에 중앙으로 오도록 하기 위하여 비닐 받침대의 위치를 조정했다. 그리고 흙을 퍼서 비닐을 덮는 보습의 위치도 조정을 했다. 이 작업이 쉽지 않았다. 기사는 비복작업을 먼저 하며 잘 덮어지지 않자 다시 위치 조정을 했다. 순설미가 있어야 작업을 원만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사는 아주 눈설미가 있는 사람이었다. 비닐 피복 작업도 기계가 처음과 마지막을 할 수 없어 사람이 수작업으로 했다.
비닐 피복을 완료한 후 모든 작업이 끝난게 아니었다. 비닐은 두둑에만 덮여 있고, 골은 피복을 하지 않아 맨 흙이 그대로 있어 골에서 잡초를 못 크게 부직포를 피복했다. 부직포를 펴서 골에 깔은 후 3m 간격으로 U자형 철사 핀을 꽂는 작업을 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하여 하우스 2동의 작업을 마치자 오후 5시가 되었다. 왼 종일 작업이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하게 작업이 끝나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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