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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기타 외국여행

터키 여행 중 불편했던 것들(2010. 4. 26.)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0. 19.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다. 그것도 우리와 전혀 문화가 다른 외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번 터키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을 겪었다. 돈 많이 내는 여행사로 가면 좋은 호텔에서 묵기 때문에 불편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여행사로 갔기에 어쩔 수 없이 불편이라 마땅히 감수해야 하기에 여행사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 이런 불편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하나의 추억거리도 되며,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편리하고 고마운지 깨닫게 된다.

목화의 성이라고 유명한 탄산온천수가 나오는 파묵갈래에서 좀 후진 호텔에서 묵었다. 호텔지은지가 오래된 것 같았다. 체크인하고 호텔 방문을 열려고 하지 이구동성으로 문을 열 수 없다고 한다. 나도 겨우 문을 열었다. 잠시 후 저녁 먹으로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문이 안 열렸다. 전화를 해 문을 따달라고 요구했지만 소식도 없었다. 한참을 다시 고생을 한 후 열렸다. 샤워를 하려고 하자 샤워기 위치가 잘 못되어 물이 욕조의 세로로 떨어야 물이 몸 전체에 고루 떨어질 수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가로로 떨어졌다. 이렇게 불편한데도 지금까지 고치지 않을 가? 이해 할 수 없다. 샤워가 불편한 곳은 이 호텔만이 아니었다. 어떤 곳은 변기의 높이가 너무 놓은 곳도 있고, 샤워기 물이 잘 안나오기도 하고, 세면대가 높은 곳도 있었다. 어떤 곳에서는 온수가 나오지 않아 샤워를 못한 적도 있었다. 공중화장실의 남자용 변기의 위치가 너무 높았다. 키 작은 사람은 발굽을 들거나 아니면 걸쳐 놓아야 할 것 같았다. 전기가 부족한 나라라 그런지 우리가 묵은 호텔 모두 홀이나 복도가 어두웠다. 센서가 있어 사람이 지나가야 불이 들어왔다.

 

터키여행 중 먹는 불편도 컸다. 이 나라 음식이 우리와 전혀 달라 먹을 만한 게 없었다.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살지 않고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한식을 두 번 먹었지만 한식은 현지식보다 더 형편이 없었다. 아침 식사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니 고기는 없었고 토마토와 오이가 있으나 채소가 없었다. 매번 삶은 계란이 나왔다. 먹을 게 없으니 겨란 하나 더 가지고 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식당 종업원이 계란을 한개 이상 못가지고 가게 지키는 곳도 있었다. 여행 기간 중 맛있게 먹은 음식은 항아리케밥 딱 한번이었다.

 

이슬람국가는 하나 같이 가난하다. 우리 같으면 벌써 불편을 시정했을 텐데 왜 그냥 그대로 살고 있을 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신의 뜻이라는 "인샬라" 정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 가 생각해본다. 잘 되어도 인샬라이며, 잘 못되어도 인샬라라고 하면 모든 허물이 허용된다. "신의 뜻"이라는 것을 사람하기 나름이라는 "사람의 뜻" 생각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그게 아니라 신의 뜻으로 모든 고민을 해결하니 걱정정도 없는 행복한 나라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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