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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기타 외국여행

이상한 우물(Ik Kil) 그리고 여행을 맡치면서(2007년 12월 5일)

by 仲林堂 김용헌 2017. 7. 11.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가 여행이다. 모르면 궁금하고 알고 싶다. 가이드가 없이 떠나는 여행은 불편하고 걱정거리도 많지만 하나씩 찾아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때 기쁨이 커서 좋다. 편하려고 즐기려고 떠나는 휴양도 있지만 여행은 편안한 것은 아니다. 높은 산에 오를 수록 힘드나 힘든 만큼 정상에 오를 때 기쁨은 크듯 여행도 고생이 있어야 기쁨도 찾아 오는 것이 아닌 가 생각해본다. 그래서 가이드 없이 혼자 떠나는 여행은 때론 힘들지만 추억거리가 더 많은 것 같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3-4만년 전인 빙하기 이전에 아시아 대륙에서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여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기 좋은 곳에서 지금으로부터 2000년전 아즈테족이 떼오띠후아칸(Teotihuacan), 그리고 천년전 마야인이 살았던 우스말과 치첸이사를 보았다. 스페인 정복자 꼬르떼스가 1519년 베라크루즈에 상륙한지 488년이 된다. 이 땅의 원주인인 인디안과 새로운 정복자간의 문명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멕시코는 이해관계가 없는 이방인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를 많이 가져다 줬다. 

멕시코에는 아직도 밀림 속에서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 가는 사람이 많다. 밀림에서 도시로 나온 인디오은 현대문명의 혜택을 받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순박한 시골뜨기 일뿐이다. 이들은 심부름이나 하며 날품팔이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렵게 살아가는 인디오는 우리와 같이 몽고 반점이 있어서 그럴 가 친근감이 갔다.

 

치친이사 구경을 다 하고 나와 우리 일행을 안내한 곳은 이상한 우물(Ik kil)이었다.

우리 일행은 일인다 60페소의 입장료를 내고 방문한 곳은 우물이라고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기념품 상가와 같았다. 우리 안내인은 입장료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우측에 보이는 토속주 파는 곳에서 우리 일행에게 토속주 한잔 씩 권했다. 치첸이사 입장할 때 자기가 표를 끊어 주겠다면 95페소를 줬으나 표는 어린이 표(45페소) 였다.  


토속주 한잔을 하고 건물 뒤로 가자 바로 우물이 나타났다.


깊이가 7-80미터는 돼 보이는 이상한 엄청 큰 우물(?)이다. 아래를 보니 까마득하게 사람들이 물속에 있었다. 카메라를 당겨 촬영하니 수영하는 사람이었다. 유카탄 반도에 와서 강하나 개울 하나 보지 못했는데 물이 정말로 땅속에 있었다.


우물 아래로 굴을 뚫어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물이 위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물결 이 있는 곳은 물이 연속 떨어지고 있었다. 참 희한한 곳이다.

우물 아래에서 위로 보았다.


우물 아래에서 위로 보자 우리 일행이 왔던 굴에서 우물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다이빙을 하는 사람도 있다. 물 깊이가 50미터라고 한다. 빠지면 바로 죽을 수 있다. 안전요원이나 구조 요원으로 보이는 사람 하나도 없었고 수영 못하게 하는 사람도 없었다. 굴 아래로 내려 온 관광객 중 수영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옷만 벗고 물 속에 뛰어 들었다. 죽든 살든 본인 책임이었다.


 멕시코 여행기를 맡치면서

좋은 글도 아니면서

봐 주신 대지회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단지 미지의 세계를 전하려 했다고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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