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4일 본 대관령 양떼목장을 방문하고, 설경에 이름을 달고 이야기를 걸어 본다.
★ 겨울 숲
열매 다 내주고
홀랑 벗고 맨 몸으로
어둠의 터널을 통과 하고 있을 때
흰 눈이 찾아와 추위를 덮는다.
★ 먼 세상
눈 덮힌 아름다운 숲
신비롭기 그지 없다.
마음은 그 넘어로 달려가나
잘 짜인 그물에
먼 세상이다.
★ 계단:
하루 하루 힘들게 한 발 한 발 오르며
멈출 수도 없이
저절로 따라 가는 길
벌써 끝이 보인다.
★ 동행
순한 바람 불면 도란 도란 수다 떨고
강한 바람 불면 바람막이 되어 주고
단비에는 같이 기뻐하고
가뭄에는 같이 힘들어도 네가 있어 버티는
우리는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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