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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상상캠퍼스까지 산책

by 仲林堂 김용헌 2021. 9. 21.

오늘은 추석날이다. 아침부터 우리 가족 10식구가 모여 떠들석했다. 점심을 먹고 큰 아들 식구들이 먼저 저희들 사는 용인 수지로 돌아 갔고, 오후 4시까지 서울 작은아들 식구는 저희들 사는 서울로 돌아가지 않았다. 왼 종일 집안에서만 있으니 주점부리하는 게 많아 운동부족이 아닐 가 염려도 되어 운동하려 나섰다. 오늘은 동네한바퀴를 옛 서울농대 경기상상캠퍼스로 정했다.

 

보통 때보다 발걸음이 좀 무거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가슴은 펴고, 두 손은 앞뒤로 바른 자세로 내리고 올리며 발은 힘차게 내딛었다. 축만제 서쪽 둘레길로 들어서며 내가 만들어 탐조대에 부착한 "축만제 해설 포스터" 16장이 누군가가 떼어내고 그 자리에 철새 그림을 붙였다. 아마 탐조대를 세운 공무원들이 내 포스터를 떼낸 것으로 짐작이 간다. 공원 담당공무원에게는 허락을 받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떼어버린 행위에 속이 조금 상했다.

 

이제까지 부탁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고처 먹고 다시 즐거운 기분으로 걸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가랑비가 왔으나 오후가 되면서 날씨는 개이고, 지금은 파란 하늘에 볕이 쪼이고 있다.

 

서호 천변길을 걸고, 옛 서울농대 캠퍼스로 들어섰다. 곧게 뻗은 도로가 사람들의 마음도 곧게 나가며 좌우로 들어서 고목을 본다. 나무는 크면 클 수로 보기 좋고, 늙으면 늙을 수록 추함이 없고 연륜이 쌓이는 고상함이 묻어 난다. 저렇게 큰 나무가 되기 싶고, 나이 먹어도 고상한 저런 고목이 되고 싶다.

 

경기상상캠퍼스로 다가면서 상상의 숲속 산책길을 돌았다. 오늘은 자연석에 새긴 글씨를 촬영했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글이다.

 

 

    

농생대마을정원
사든숲
상상이 상상을 낳고 상상으로 상상을 만들어갑니다.

 

하늘장터

 

경기도상상캠퍼스

 

꿈과 상상이 살아납니다. 경기수원생생공화국 2016
청춘마루
옛 서울농대 정문 앞에 있는 큰 버즘나무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 벼실험재배 농장

 

 

높은 굴뚝에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이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장 안에 있는 무궁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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