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란 열차는 점점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 나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을 빠르게 지워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시간을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늘 마음 속에 "시간을 허툴게 보내지 말아야 하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제를 돌아 보면 새벽에 최전교 자서전 내용에 포함되는 "축간사"대필 원고를 작성하고 카톡으로 보냈다. 축간사를 어떻게 쓰는 줄 모른다고 해서 다신 써준 것이다. 오전에는 정자동에 있는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에 가서 임원취임승락서를 제출하고 길국장과 함께 점심을 같이 했다. 점심 후 고등동 최전교님을 만나 자서전 교정 결과에 대하여 검토하고 추가 촬영할 사진을 30여장을 받고 교정한 가본을 돌려 받아 집으로 왔다. 내 생각은 중복되는 여행 사진을 많이 빼면 좋다고 건의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 좋지 않은 사진도 빼면 좋겠다고 건의해도 소용이 없다. 나야 오너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따르지만 마음 한컨으로는 못 마땅하다. 집으로 돌아와 추가 사진 30여장을 삼각대를 이용 촬영했다. 그리고 교정 가본을 다시 보고 인쇄소 담당자가 알 수 있도록 보완 수정을 했다.
자서전 작업을 맡치자 집사람이 시험농장에 가자고 한다. 그간 포장관리가 잘 되지 않아 풀이 무성하여 한번 제초제 살포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살포하지 못해, 오늘은 맘 먹고 제초제를 입북동 포장과 화성 남전리 포장에 살포를 했다. 노즐에서 분사가 잘 안되어 원래 있던 바가지 노즐을 빼고 2개의 분사구가 있는 꼬다리 느즐로 교환하니 시원하게 나왔다. 일 끝나고 돌아오는 중에 화성시 원평리에 있는 한 오리고기집에 갔다. 예전에 비하여 손님이 많지 않다. 손님이 적어서 인지 반갑게 맞아 준다. 코로나로 영업이 시원치 않아 보인다. 2인분을 시키고 다 먹지도 못했는데 종업원들이 영업을 마감한다고 서두른다.
자서전 편집 이외 최근 하고 있는 일은 기기재 김상연 선생 유허비 제막에 관련 일이 있다. 비문 내용에 포함되는 것, 철판 국문해설간판 내용, 팜프렛 작성이 주요한 내용이다. 그 중 문집의 번역 요청을 성균관에 해두었다.
오늘은 코로나백신 2차 접종을 성지내과에서 8시 40분경에 도착하여 9시 20분경에 완료하고 잠시 머무르다 고등동 최전교님에 갔다. 집에서 부터 성지내과까지 2km, 거기서 최전교님댁까지 1km를 카메라와 무거운 삼각대를 메고 다니는 게 쉽지는 않지만 걸었다. 댁에 도착하여 초인종을 눌렀지만 문이 바로 안열린다. 나이 먹으면 귀가 잘 안들리고, 그래서 TV 볼름을 높인다. 그러면 초인종 소리나 개짓는 소리까지도 못듣게 된다. 나도 앞으로 15년쯤 어르신이 가시는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삶의 종점이에 가면 갈 수록 밑으로 점점 가라 앉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나 또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일이란 생각을 해본다.
여러 차례 초인종을 울린 후에 문은 열렸다. 집으로 들어가니 어르신께서 흡연을 하고 계셨다. 틈만 나면 담배가 입에 물려 계신다. 담배연기 싫다고 표현할 수도 없고, 빨리 일을 맡치고 나오는 수 밖에 없다. 바로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못한 상패 4점을 촬영했다. 어르신께서는 이야기도 하고 머물다 가면 하는 눈치지만 난 바로 나왔다.
집에 돌아와 오늘 촬영한 사진과 어제 촬영한 사진 아래에 쓸 후드노트를 작성하고 각 사진에 들어갈 페이지 수를 기록해 놓았다. 점심 식사 후 교정한 가본과 사진화일을 USB에 담아 매산동 인쇄소에 찾아갔다. 담당자에게 수정할 곳을 설명했다. 내일 어르신과 인쇄소를 같이 가자고 약속했지만 미리 인쇄소에서 수정보완할 내용을 검토하면 내일 대화가 쉬울 것 같아 오늘 찾은 것이다.
인쇄소에서 잠시 수원향교에 들린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2년마다 하는 차량검사를 육교아래에 있는 검사소에서 했다. 예약없이 가서 먼저 등록증을 가지고 검사비 54,000원 주고 접수했다. 차량이 많지 않아 별로 기다림이 없이 검사장으로 진입했다. 20분정도 걸러 검사가 완료하자 검사결과를 설명해준다. 2008년산으로 23만키 뛰었지만 모든 기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오늘 백신접종을 했지만 체온도 정상이고 어떤 이상도 없이 평상시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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