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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유서 깊은 향미정(杭眉亭)

by 仲林堂 김용헌 2021. 2. 5.

향미정은 1831년 화성유수 였던 박기수가 서호저수지 제방 끝에 세운 정자다. 항미정(杭眉亭)의 항미(杭眉)는 소동파가 중국 항조의 서쪽에 있는 서호(西湖)를 미목(眉目) 같다고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항(杭)은 항주에서 따왔고, 미목에서 眉자를 따온 것이다.

 

모처럼만에 수원에 눈이 와 향미정도 설경을 보여주고 있다. 늘 서호공원 둘레길 돌기가 평소 나의 운동이지만 그냥 지나치기만했는데 오늘은 구석 구석을 살펴 보았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현판이 새로 걸렸다. 예전에 아주 작은 간판이 걸려 건물 격에 맞지 않았는데 이번 새로 걸은 현판은 큼직하고 글씨도 명필로 품격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 내용에 "순조 황제가 1908년 10월 2일 이곳에서 차를 마셨다는 유서 깊은 곳이라는 내용이 눈에 띠었다. 

 

본 간편 옆에 "구국민단결성지"라는 간판이 새로 걸려 있었다. 그 내용은 "1920년 6월 수원 출신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독립과 수감된 독립운동가를 구조를 결의했다"고 알리고 있다.

 

이곳 항미정 항미정을 방문하고서 당초 서호저수지와 여기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190년 전 세웠는데, 1908년 순조황제가 차를 마시였고, 1920년 독립운동을 결성한 장소로 유서 깊은 곳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항미정 전경이다. 서호저수지 제방 좌측 끝자락에 있고, 옛 농진청 동쪽 모퉁이에 있다. 광각렌즈로 촬영했다.
방은 없고 마루만 있는 누각이다.
처마에 고드롬이 달렸다. 우측에 여기산이 보인다. 이 여기산이 서호저수지에 빛추면 여기산의 모습이 여인의 눈섭같기도 한다.
건물 뒤쪽에서 본 모습이다.
측면에서 본 처마다.

 

항미정 현판이 큼직하고 잘 쓴 글씨라 보기 좋다.

 

새로 세운 항미정 안내판이다.

 

나오 오늘 처음 본 "서호 구국민단 결성지'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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