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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가족 이야기

서울행 열차 탄 작은아들

by 仲林堂 김용헌 2021. 2. 1.

어제는 새로 분양받아 지낸 해 12월 입주한 작은아들네 아파트에 집사람과 같이 처음 방문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재개발지구에 지은 힐스테이트클래시안아파트다. 29층까지 있는 아파트에서 26층에서 산다. 거실에서 바라 보니 앞이 시원하게 보인다. 내 마음도 시원하며 기분 좋다.

 

작은아들은 10년 전 결혼 후 광명시에서 전세 아파트에서 살림을 차린 후 노량진, 상도동에서 2-3년에 한번씩 4번 이사를 한 후 간신히 분양 받아 지난 12월 말 이 아파트에  입주를 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값은 수십억이라 내집 장만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결혼 10년 내에 내 집을 장만하기란 아주 어렵다. 돈이 많으면 분양 아파트보다 좀 비싸더라도 바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나와 아들은 그렇게 집을 살만큼 부자가 아니다. 돈이 많지 않은 사람이 집 장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이다. 그러나 새로 짓는 아파트는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여 보통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추첨이나 가산점수로 분양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가산점수로 분양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추첨으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쟁이 몇 십대일이라서 추첨에 의해 당첨되기도 쉽지 않타고 한다. 그런데 작은아들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거의 마지막으로 가산점 점수제로 분양했고, 다행이 그 점수가 가깟으로 되었다고 했다.

 

부모가 능력이 있어 집을 장만해 준다면 자식은 쉽게 세상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못했고, 일부 전세금만 줘서 살림을 차리게 했을 뿐이다. 아들 가정에 행운이 따라왔고, 그걸 놓치지 않고 잡은 것이다. 이제 작은아들은 걸어서 서울 가다 가 운 좋게 서울 가는 특급열차를 탄 것이다.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잡은 것이다.

 

거실에서 본 주방이다. 주방에 있는 작은 창으로 보니 63빌딩이 보였다.

 

주방에서 본 거실이다.
거실에서 본 전망이다. 산과 들이 있는 자연이면 더 바랄게 없지만 서울 도심에서 기대할 수 없다. 아파트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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