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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우계 성혼 선생 묘

by 仲林堂 김용헌 2020. 7. 27.

우계 성혼(成渾, 1535-1598)의 묘는 경기 파주시 파주읍 향양리 산 8-2에 있다. 묘 옆에 신도비가 있고 사당도 바로 옆에 있다. 문산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비가 6천원 정도 나온다. 나는 성혼 선생의 기제삿날 수원에서 전철을 타고 두번 환승한 후 문산역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타고 사당에 도착했다. 기제사 봉행 전에 묘소와 신도비를 둘러보았다.

 

성혼 선생의 묘가 그 아버지는 현감 청송 성수침(成守琛) 묘 위에 있다. 혹자는 역장(逆葬)이라고 생각하나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한다.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의 묘도 할머니인 양천허씨 묘 바로 위에 있다.

 

문인석이 우계 묘와 청송 묘 같은 모양이나 우계의 묘 문인석은 석질이 좋아 훼손이 심했고, 청송 문인석은 석질이 좋아 손상이 없이 온전했다.

 

얕으막한 산기슭이다. 신도비에서 서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산소가 보인다. 두기의 묘가 위 아래로 있다. 위는 우계 성혼선생의 묘이고, 아래는 성혼선생의 아버지 묘가 있다.
성혼선생의 묘비이다. 이 묘비는 신독재 김집이 짓고 윤선거가 썼다.

 

문인석 같기도 하고 동자석 같기도 하다. 성혼 선생의 묘 문인석이다. 많이 마모되었다.
우측 문인석이다.
좌측 문인석이다.
청송 묘 문인석이다. 형상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신도비가 있는 신도비각이다.
청송선생은 우계의 아버지이다. 비석의 모양과 크기만으로 보면 신도비와 같으나 버슬이 정2품이상 올라야 신도비를 세울 수 있어 청송선생은 벼슬이 낮아 신도비라고 부를 수 없고 묘갈이라고 부른다.

 

"우암의 권유로 김상헌이 지었다"는 것만으로도 우암의 위상이 짐작된다. 신독재의 글씨라고 했다. 신독재의 글씨는 글자 하나 하나가 정성이 들어가 하나의 허툼이 없다.

 

한 비각 안에 두개의 비석이 있다. 모양과 크기도 같으나 하나는 신도비고 다른 하나는 묘갈이다. 신도비는 종2품 이상의 벼슬이 높은 사람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을 가리키고, 묘갈은 무덤 앞에 있는 비석을 말한다. 앞 쪽 비석은 성혼 선생의 신도비이고, 뒤쪽 비석은 성혼 선생의 아버지 청송 선생의 묘갈이다. 창살이 있어 휴대폰 카메라를 창살 안으로 넣고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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