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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탑정호 출렁다리 건설

by 仲林堂 김용헌 2020. 7. 25.

탑정저수지는 농업용 저수지로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가야곡면·양촌면 일원에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이다. 이 저수지는 1941년 3월에 착공되어 3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44년 8월 31일 준공하였다.

 

충남에서 두번째 큰 저수지로 수 많은 농경지가 천수답(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에 의존하여 농사 짓는 논)에서 수리 안전답(인위적으로 저수지를 만들어 물이 필요할 때 저수지에 있는 물을 끌어다 쓸 수 있어 언제나 안전하게 농사 짓는 논)이 되었다. 천수답은 벼를 이앙할 때 비가 오지 않으면 이앙을 할 수 없었으나 수리 안전답은 이앙할 때 비가 오지 않더라도 저수지 물을 이용할 수 있어 벼 생산성은 2-5배 이상이 되지 않을 가 생각된다. 이 저수지로부터 물을 받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은 대부분의 논산시와 일부 익산시까지니 그 효과를 엄청났을 것이다.

 

이 저수지가 처음에는 농업용수와 함께 논산시의 상수원으로 사용하였으나 근래는 농업용수 이용뿐만 아니라 관광지로까지 개발하고 있다.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했고, 수변 산책로를 개설했다. 지금은 저수지를 지나는 관광용 흔들다리인 현수교를 건설하고 있다. 오늘은 어머니 기일이라 형제들과 신풍리에 모신 부모님 산소에 다녀 온 후 건설 중인 현수교를 구경했다.

 

이 저수지 건설은 나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나의 부모님께서는 이 저수지 건설은 삶에서 크게 차지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저수지를 만드는 것과 함께 수로를 만드는 공사도 큰 공사였다고 아버지로부터 여러 차례 들었다. 아버지께서 저수지 공사에는 참여하지 않으셨지만 하천을 만드는 공사에 직접 참가하셨다. 그 당시 하천을 만드는 공사는 중장비는 전혀 없고 오직 인력으로 하는 공사였다고 한다. 하천 강 바닦에서 파낸 흙을 지게나 마차로 운반했을 거라고 생각된다. 아버지는 1914년 생으로 아마 하천을 쌓을 때 20대 청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삼형제 중 둘째 아버지는 일본에 노무자로 가셨고, 막내작은 아버지와 함께 하천강을 파면서 흙 일을 하셨다고 늘 말씀하셨다. 그 때 급여는 보리쌀 등 현물을 줬다고 들은 것 같다. 당시에도 일당이 아니라 도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께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하여 현물을 많이 받아왔다고 말씀하셨다.

 

이 저수지 동쪽 편 고정산 아래에 아버지께서 60년대 구입하신 우리 산이 있다. 그곳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작은아버지가 모셔져 있다. 그 산은 저수지를 바로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나와 인연이 있는 탑정저수지이다. 내가 죽어서도 아버지가 계신 곳에 묻힌다면 그 때도 여기가 연이 닿을 지 모를 일이다.

저수지 양쪽으로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 하고 있다.

 

주탑은 완공했지만 현수는 건설 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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