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아주진딧물 채집과 어떻게 키울 가?

금년 내가 맡는 과제는 명아주에 발생하는 아카시아진딧물에 대하여 5종의 진딧물 농약의 방제효과를 조사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 수행을 위하여서는 먼저 명아주의 재배이고, 그 다음으로 아카시아진딧물을 많이 발생시킬 수 있다면 시험 수행 조건은 충족된다. 그러나 명아주에서 아카시아진딧물의 발생은 없어 이 시험을 주관하는 있는 농촌진흥청 담당자에게 아카시아진딧물이라고 특정 진딧물을 공시충으로 하지 말고, 일반 진딧물 즉 진딧물로 설계 변경을 요청하여 허락받았다.

 

지금까지 명아주 재배를 잘 하고 있으나 진딧물 자연 발생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발생시켜야 한다. 시험 포장 이외에서 명아주에 발생하는 진딧물을 먼저 채집해야 한다.

 

5월 중순에 사무실에 심은 명아주에서 우연히 진딧물이 발생하여 사육했다. 운 좋게 잘 되는 가 싶었다. 처음에는 15cm크기의 명아주에 수백마리가 발생했다. 그래서 처음 심은 명아주가 피해를 받아 그 옆에 새로 야외에서 채취한 명아주를 심었다. 그 후부터 진딧물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 증식이 안되고 있다. 추측컨대 진딧물에 곤충병원균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쉽다.

 

시험포장에서는 명아주 재배 후 2개월간 진딧물 발생은 전혀 없고, 실내에서 사육하던 진딧물도 더 이상 증식이 안되니 문제다. 다시 명아주에서 진딧물 채집을 해야 했다. (사)글로벌팀에서 충남 홍성군 호동면 금당리 충절로 384에서 명아주에 진딧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채집가려 했다. 다시 확인 차 진딧물 발생 상황을 전화로 다시 문의하니 글로벌팀 일행이 며칠 전에 가봤다면서 명아주에 진딧물 발생이 전혀 없다고 했다.

 

지난 주에는 당수동 시민 농장에서 명아주에서 진딧물 발생을 조사했다. 당수동은 시민 농장으로 그간 시민 텃밭 농장으로 활용했으나 금년에는 아파트 건축 계획이 있나 농사는 없고 나대지 상태로 있었다. 명아주가 드문 드문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진딧물은 하나 없고, 담배장님노린재가 흔하게 보였다. 담배장님노린재는 초식도 하면서 진딧물 등 다른 곤충을 육식하는 곤충이다. 이 노린재가 진딧물의 천적으로 진딧물 발생을 억제하지 않나 생각되었다. 허탕치고 돌아왔다.

 

꽉 막힐 때는 지극히 하면 뚫린다고 했다. 어제 오후 농민회관 주변에 명아주에 진딧물 발생을 찾아 보았다. 명아주 잎새가 말린 게 보였다. 확인하니 진디벌의 머미였다. 진디벌은 진딧물에 기생벌이 산란을 하여 진딧물 속에서 진디벌 유충이 자라면서 진딧물이 부풀러 올르면서 미라가 되는 현상이다. 진딧물은 하나 없고 진디벌 머미만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명아주에 진디벌 기생이 없는 진딧물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다시 주변을 살펴보았다. 농민회관 북서쪽 재활용장 주변에 명아주가 보였다. 그곳에 잎이 말린 명아주가 보였다. 그곳에서 진디벌 머미가 없는 진딧물이 있었다. 이제 꽉 막힌 것을 뚫을 수 있는 실마리는 찾은 것이다.

 

진딧물은 명아주의 잎을 말고 그 속에서 살고 있다. 잎이 말린 명아주 가지를 꺾어 집으로 가지고 왔다. 집에서 자세히 말린 잎속을 루페로 확인하니 진딧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딧물의 천적인 진디혹파리 유충도 있었다. 

 

앞으로의 과제는 채집한 진딧물 증식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을 천적이 없는 조건(free from natural enemy of aphids)에서 사육이다. 천적이 없는 순수 진딧물의 분리이다. 페트리디쉬에서 천적없는 명아주진딧물 사육이 필요하다. 나아가 사육케이지에서 천적없는 조건에서 진딧물 사육이다.

 

오늘 일은 작은 명아주 식물을 채집하여 작은 포트에서 재배이다. 천적 등 다른 병해충이 없는 순수 명아주 채취하고 포트에 이식하고, 사육케이지에서 옮기고, 천적없는 진딧물을 이 사육케이지 명아주에 접종하는 일이다.

 

명아주 잎새가 말려 있어 펴 보니 진딧물이 미리가 된 머미가 보인다.

 

채집한 명아주 잎새에 빠르게 움직이는 놈이 있어 살펴보니 진딧물이 아니고 담배장님노린재 약충이다. 이 곤충은 진딧물의 천적이다.

진디물이 명아주 잎을 말고 그 속에 들어 있다. 이렇게 잎이 말린 명아주를 채집했다.

 

말린 명아주 잎새를 핀셋으로 벌리니 그 속에 여러 마리의 진딧물이 보인다.

명아주 잎에 있는 진딧물을 순수 분리했다. 분리한 진딧물을 이 용기 속에 넣었다. 진딧물을 넣기 전에 작은 용기에 명아주 잎새를 넣고 휴지로 수분을 공급하여 명아주가 바로 마르지 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