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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화성성역의궤 중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풀이

by 仲林堂 김용헌 2020. 2. 25.

동북공심돈은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창룡문 인근에 있다.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성곽 주위와 비상시에 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망루로, 화성에서 처음 1796년(정조 20) 7월19일 세웠다. 우리나라에서 수원화성에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나는 지난 2월 19일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선경도서관 인근에 있는 정조대왕동상 조형물 중에 벽면에 새긴 동북공심돈 도면과 설명을 보았다. 사진을 촬영했고,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풀이한다.


팔달산 중턱에 있는 정조대왕동상 벽면에 새긴 동북공심돈 도면과 설명이다.


東北空心墩在弩臺西六十步 동북공심돈은 노대 서쪽 60보에 있다.

城托之上女堞 성탁(성 받침)에 여첩(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낮제 덧 쌓은 담)을 쌓았다.

之內倣遙薊平墩之制 그 안쪽은 중국 요동성에 있는 계평돈을 모방하여 제작했다.

甓築爲圓墩而重匝 벽돌은 원형돈이며 이중으로 둘러쌓았다.

之高十七尺五寸 그 높이는 17자5치다.

外圓圍1百二十二尺 밖은 둥글게 둘러쌓고 122자이다.

甓厚四尺 벽돌 두께는 4자이다.

內圓圍七十一尺 안쪽원형은 71자이다.

內外圓之間空其心四尺五寸 안(내원)과 밖(외원)은 그 중심이 비어있고 그 사이는 5치이다.  

周以二層蓋板下層高七尺三寸 돌이가는 이층덮개판 아래층의 높이는 7자3치이다.

中層高六尺五寸 중층의 높이는 6자 5치다.

皆使兵夫庇身外穿銃眼兼取其明上穴二十六下穴十四 모두 병사로하여금 몸을 가릴 수 있게 밖으로 뚫린 총안(총을 쏠 수 있도록 뚫어 놓은 구멍) 겸 밝게 한 상혈(위 구멍)이 26개, 하혈(아래 구멍)이 14개 있다.

方一各尺 사방이 각각 1자이다.

上下蓋板 상하에 덮개판이 있다.

上幷築泥灰自下層空心由甓梯羊腸而上則至上層 

이회(물 뒤섞어 반죽한 석회)로 나란히 위로 올라가게 아래층부터 하층 가운데를 비워두고 양의 창자(나선형으로)와 같이 사다리로 벽돌 쌓아  위로 하여 아래층에까지 이르게 했다.



어제 촬영한 동북공심돈이다.


2월 17일 촬영한 동북공심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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