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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연산면 고정리 관찰사공(휘 김약채) 재실 병풍 글자 중 오자(誤字)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31.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관찰사공(휘 김약채) 재실 모경사에는 병풍이 하나 있다. 이 병풍은 문안공 김양감에 관한 설명과 소동파가 지은 시가 있다. 병풍에 있는 글 중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있어 잘 살펴보니 글씨가 잘 못 된 곳이 있어 아래에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잘 못된 곳을 정정합니다.


병풍에 문안공 김양감에 대한 설명을 아래에 풀이한다.


고려 중기 문종조에 광산김공 7세손이고, 시호는 문안, 휘는 김양감이다. 벼슬에 나가 의종 때 관직이 문하시중, 문종조에는 태복경으로 그 때 정사(正使)로 남송에 들어 갔다. 그 때 다량의 경서를 구입했고, 동파집을 가지고 돌아 온 후 공자(孔子) 사당을 설치하여 춘추 제향을 했다. 그로부터 지금 문묘 석전의 시효가 되었다. 그 때 소동파는 한번 보고 친구가 되었다. 응상지(凝祥)에서 전별(出:출전)할 때 도핵배(복숭아씨로 만든 술잔)를 선물 받았고 겸하여 시도 겸하여 증정받았다.


본문에 出錢凝祥地이라고 썼으나 出餞라고 해야 전별한다는 뜻이다. 즉 돈 錢이 아니고 전별할 餞이다. 凝祥地는 틀리고, 응상지(凝祥)가 맞다. 땅지(地)가 아니고 연못지(池)라고 써야 한다. 凝祥池는 지명으로 허난성(河南省) 카이봉(开封市)에 있다. 구글 검색하면 "在汴京(今开封市)城南会灵观。池内盛产芡实"라고 나온다.   


오자(出錢凝祥地)가 있는 곳을 빨간 점선으로 표시했다.


이 병풍을 기증한 분은 돈암서원 원장이며 숭원재 도유사인 김용숭님이고, 글씨를 쓴 사람은 2011년 두계공 후손이며 미수옹으로 은정 김현수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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