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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2020년 새해에 처음 찾은 서호공원

by 仲林堂 김용헌 2020. 1. 12.

2020년 새해 첫 서호공원 나들이다. 오늘은 내가 다니는 헬스장이 휴관이라서 오전에 서호공원을 두 바퀴 돌았다. 걸음이 완전한 정상은 아니지만 지난 6개월간 운동효과가 있어 그 전보다 절인 증상이 덜 하다.  일년 중 절기로 볼 때 1월 10일 경이 가장 추운 날씨지만 올 겨울 추위는 예년만 못하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바람은 약간 차나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다닐 정도는 아니다. 약간의 걸음에 절임이 있으나 전보다 차도가 있으니 기쁨마음으로 걷는다. 처음에는 한 바퀴 돌가 했으나 두 바퀴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두 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오후다. 동영상 편집을 2시간 가량하고 나서 저장하려고 하니 "파워디렉터15"는 구매하라고 하며 저장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포기 하고 말았다. 노트북에 이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깔었으니 다시 노트북에서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힘들어 작업을 했으나 다시 해야 하니 힘 빠져 기분 전환겸 서호공원으로 16시경에 나갔다. 한 겨울이라지만 공원에는 비록 겨울 잠을 자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볼 것도 많고, 이야기 거리를 찾아 보았다.


서호공원 북동쪽에 있는 부들이 있는 작연 못이다. 겔럭시10으로 망원 촬영을 했다. 먼 곳을 땡겨 촬영하였는데 얼음이 언 모습이 잘 나왔다.  


비록 얼음이 얼었지만 부들은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각자의 생명은 나름대로 진화 해 생존전략이 다 성공한 것들이다.

 

캐논 Mark III로 촬영한 사진이나 망원렌즈가 아니라 보통렌즈로 촬영하여 오히려 핸드폰 사진만 못하다.


부들도 다 살은 것은 아니다. 일부만 산채로 겨울을 난다. 부들의 생존 전략은 전체를 살리는 것이 아니고 일부 핵심만은 살은 채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유럽점나도점나물이다. 연략한 모습이지만 내공이 엄청난 풀이다. 이 한 겨울에도 추위에는 아랑 곳하지 않고 있다. 남들이 겨울 잠을 자고 있을 때 이 놈은 활기를 띠고 있다.


나무 이름은 모르겠으나 가지에 열매가 달려 있다. 바람에 잘 날릴 수 있게 씨가 넓은 씨 자루 속에 있다. 바람만 잘 부러라. 멀리 내 자손을 날려 버린다는 전략이다.  


이끼가 겨울을 나고 있다. 비록 작지만 수 많은 개체가 있다. 집단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 삶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 단지 우리가 그들을 잘 모를 뿐이다.


버드나무 가지가 잎새를 다 날려 보내고 가지만 남았다. 버드나무는 이게 덜 흔들리고 안정된 자세라 그럴 가?


버즘나무 등 겉씨식물은 잎새를 다 보내고 가지만 남았다. 메타스퀘어나무는 겉씨식물이면서도 잎새를 속씨식물과 같이 다 보낸다.


독일가문비나무다. 한 겨울에도 잎새는 여전하다. 이 놈도 추위를 모른다. 추운 곳을 자신에 유리하게 진화해 온 것이다.


소나무도 척박한 토양에도 추운 곳에서 잘 진화한 나무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다. 하늘과 땅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오늘도 쉼이 없이 운행하고 있다. 벌써 낮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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