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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을이 농 익어 갈 즈음 찾은 용문사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1. 10.

가을이 농 익어 가는 11월 7일 오후 용문사를 찾았다. 용문역에서 도착하자 수 백명의 여객이 하차한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이 노인이고 할머니들이 주류다.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출구로 나오자 식당 영업사원이 나와 호객을 했다. 식사를 하면 용문사까지 오고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버스정류장에 가보니 버스는 용문사 가는 버스는 한 시간에 1대로 자주 없어 불편하다. 나도 공용 버스 이용 대신 호객하는  버스를 타고 용문사 입구에 있는 식당까지 편하게 도착하고 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입구에는 여러 비문과 조형물이 맞이해 준다. 단풍으로 물든 용문사 가는 길은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용문사 사찰 입구에 당도하니 눈은 은행나무에게로 끌린다. 대웅전의 가까이에서 살펴 여의주를 문 용 두 마리도 있고 사슴, 학 등 숨은 그림도 찾아 냈다. 시원하고 잘 생긴 석탑도 구경하고, 금 옷을 입혀 달라는 석가여래좌상도 보았다.  


은행나무를 상징하는 모자이크 조형물이다. 원은 지구와 같이 생겼고 은행 잎이 있다. 은행의 탄생은 이야기하고 있는 듯했다.


은행나무 옆에 있는 왜 한시 비석을 세웠다는 한시수비기이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한시가 있다면서 그 시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시비 중 하나이다. 택당 이식이 지은 추회(추회)라는 오언율시다. 그 내용을 보니 단풍이 가득한 용문사의 지금의 풍경에 딱 맞는 시다.


큰 글씨로 한자 4글자가 써 있는데 맨 앞 자를 아는 사람이 있을 가?  愛君憂國의 愛일가? 잘 모르겠다.


가운데 석물은 나라를 지킨 신령스런 나무인 "護國靈木(구국영목)" 은행나무에게 제사드리는 은행수(銀杏樹)제단이다. 좌측 비는 나라를 지킨 신령스런 은행나무를 칭송한다는 "護國靈木銀行樹頌碑"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길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로 사라지고 있다. 사람들은 서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낙엽은 불평이나 아쉽다는 말 한마디 없이 조용히 세상에 마지막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가고 있다.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하고 있다.


천년을 사는 듬직한 소나무도 있고 1년도 채 못 버티고 사라지는 잎새도 있다.   

 

자비무적(慈悲無敵)이다.

 

곱게 물든 千年杏이다.


용문사의 사찰의 가운데에 세운 석탑이다. 근래에 세운 듯하지만 잘 생긴 탑이다.


대웅전이다.


치장이 화려하다.


여의주를 문 용 두마리가 대웅전 현판 아래에 보인다. 용문(龍門)의 이름에 걸 맞게 중심 건물인 대웅전의 중앙에 있다.

 

대웅전의 창문은 목련(?), 목단(?), 사슴, 소나무, 장식되어 있다.

학 문양이 있다.



큰 바위에 잘 조각한 석조약사여래좌상이다.


이쁜 소각장이다.

 

작은 여래좌상이다.


약사여래좌상에 옷 공양을 하라는 간판이 이 불상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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