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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종사에 들어가 어느새 오십대에서 칠십대가 되었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26.

나는 2008년 3월 9일부터 광산김씨판교공파종중 회장으로 지금까지 거의 12년간 종사를 책임맡아 일해왔다. 오늘 판교공파종회 전형위원회에가 열려 신임회장을 선임했다. 신임회장은 11월 4일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회장 직을 수행하게 된다.


2008년은 나는 공무원으로 현직에 있었을 때이며 그 당시 나의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종사를 맡을 위치가 아니었으나 거의 떠 밀려 회장이 되었다. 일단 책임을 맡았으나 부족한게 많아 더 배우려고 했다. 종사에서 첫번째가 제사이다. 제사를 잘 봉양하려면 의례를 배워야 했다. 그런 일을 잘 하기 위해 광산김씨대종회에 드나들며 이사가 되었고, 성균관에도 나가게 되었고 수원향교에도 출입해야 했다. 공무원으로 현직으로 있을 때 전혀 생각치 못했던 길로 들어섰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종사에 관하여 어느 단계에 올라왔고, 지난해에는 『광산김씨유향』편집위원으로 참여하였으니 남들이 인정해주는 단계에 왔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오래 회장을 오랫동안 독점하다보니 폐단도 없다고 할 수 없다. 지금도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 내려 온 것 같다.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니 홀가분하다. 그렇다고 모든 종사일에 손을 놓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종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하려고 한다.


신주를 모시는 감실이다. 이 사진은 훈민정음 상주해례본을 보관한 김대중 선생댁인 긍구당에서 촬영했다. 종중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가다 보니 이런 보물도 만났다. 내가 전혀 생각치 못했던 길이지만 돌아 보니 보람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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