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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여름은 가고 가을을 맞이하며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11.

믿기지 않을 정도 빨리 나이를 먹는 것 같다. 시간은 몸도 그대로 두지 않는다. 마음은 늘 청춘인줄 알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에는 노화가 깊이 스며들었다. 노화가 끊임 없이 진행되는 걸 보면서 나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구나 실감을 하게 된다. 어디든지 얼마든지 걸을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맘과 달리 어디 가는 게 불편하니 체념할 수도 없는 일이다. 고치려고 하지만 애쓰지만 맘대로 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


난 헬스를 7월 22일부터 시작했다. "관리는 멀고 험하다"는 슬로건과 같이 나는 헬스를 시작하면 '나도 장거리 경주를 하겠으며, 험한 길이라 처음부터 맘을 굳게 먹고 힘든 길 가겠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나의 일과 중에서 가장 큰 일이 헬스장에서 운동이다. 오고 가고 하는 시간 포함하여 매일 2시간씩 운동을 거의 빠짐 없이 하고 있다. 협착증은 아직 차도가 없지만 한편 생각하면 내 나이만큼 먹고 헬스에서 운동하는 사람도 얼마 되지 않을 것 같다. 헬스장에서 매일 2시간씩 버티는 사람도 흔치 않을 거라며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격려를 해 주고 싶다. 


몸은 그렇지만 지난 여름을 돌이켜 보면 나름대로 보람이 몇 가지 있었다. 첫번째 유교신문에 "유교성지를 찾아서" 란 제목으로 특별기고를 10회 했다. 오늘 마지막 10편이 인터넷판 유교신문에 떴다. 나 만큼 유교신문에 특별기고를 많이 한 기자도 없다. 남들에게 자랑까지 할 것까지는 없고, 나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 하나는 『논어집주』를 2018년 5월에 시작하여 지난 9월 30일 완독했다. 며칠 전에 "철권"이라는 하는 『고정제사절목(高井祭祀節目)』을 번역했으니 나의 한문 실력이 논어 공부를 하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괄목할만한 성장했다고 아니 할 수 없다고 자찬해 본다. 

『논어집주』완독은 4명이 논어동아리(스타디그룹)를 만들어 서로 돌아 가면서 가르키는 방식으로 완독했다. 한번 완독했다고 해서 전부 안다고 할 수는 없다. 몇 번이고 해야 내 것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10월 10일)부터 나 혼자서  "논어집주" 마라톤 레이스를 출발했다. 첫째는 완주가 우선이며 다음은 완주시간 기록 단축이다.


서호공원은 아직 푸르지만 시간은 쉼 없이 가을을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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