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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건봉사 답사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19.

수원향교 논어동아리 4인방은 10월 15일 오전 화진포에서 별장 3곳을 구경하고나니 점심 때라 간성읍에 도착했다.


어느 식당에 갈 가 망설이다가 차가 전통시장 앞에 주차하고 잠시 맛 있는 식당이 어딜 가 저울질하다 가 찾은 식당이 "길서방네식당 &감자옹심(한식전문)"이다. 뚝배기제육 7,000원 2인분과 묵은지고등어 6,000원 2인분을 시키고 둘러 보니 벽에는 여러 편의 시가 걸려 있다. 내용을 보니 "엄마의 집"이란 제목을 보니 이 식당의 주인 아주머니 같은 지라 여쭤보니 그렇다고 한다. 여려 편의 시가 모두 사무사(思無邪)란 느낌이 다가 왔다. 시가 담백하고 꾸밈이 없듯이 주문한 뚝배기제육과 묵은지고등어 맛이 좋다. 네 사람 하나 같이 맛 있다고 한다. 싸고 맛 있는 식당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오늘 점심은 횡재한 기분이다. 


점심을 기분 좋게 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건봉사(乾鳳寺)로 행했다. 길은 거진읍내에서 외길로 7km를 깊은 산속으로 이어졌다. 건봉(乾鳳)은 봉황이 내린 곳인가 날라가 곳인가 대화가 이어진다. 일행은 논어집주를 완독한 사람으로 주고 받고 격이 맞아 대화는 꼬리를 문다. 어느새 건봉사에 도착한다. 


안내 간판에 의하면 건봉사는 우리나라 4대 사찰 중 하나였으나 임진왜란에 소실되었고, 중건했으나 6.25 전쟁의 격전지로 불이문 하나 빼고 모두 불탔다고 한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그 후 1989년부터 복원하고 있다고 한다.


만해 한용운 시인의 시비가 건봉사 입구에 있다. 그가 건봉사에서 오랫동안 스님으로 머물렀다는 것은 여기에서 알았다. 같이 간 붕우가 만해가 친일한게 흠이라고 하여 검색해 보니, 1937년 7. 7. "지나사변과 불교"라는 『불교』에서 논설을 보면 한용운은 일제의 전쟁을 지지하고 국민은 전쟁에 의무라고 했다. 그의 불멸의 시를 남겼다고 하지만 시라는 것은 마음속에 하나의 사악함이 없어야 하나 그렇지 못했다.  


칡넝쿨을 노래할 수도 있짐만 이 또한 바름은 아니라고 본다.



건봉사가 우리나라 4대 사찰 중 하나였음을 이 돌확이 말해주고 있다.


수 많은 아까운 청년들이 추풍낙엽이 되었으랴. 그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못하고 있다.

  

건봉사는 1465년 세조가 전답과 친필 동참문을 하사했고, 1878년 4월 3일 큰 불로 3,183칸이 소실되었다니 큰 사찰이었다. 다시 6.25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웁기 그지 없다.


금강갑계 발상지라니, 이 표석을 보니 이곳부터 금강산이라는 실감이 난다.

 

금강 갑계 발기문이 이렇게 크다. 아마 금강갑계의 활동이 컸었을 것라는 짐작이 간다.


불이문이다. 일주문과 같이 이 사찰의 첫 관문이다. 이 불이문만 6.25 전쟁에 소실되지 않고 남았다고 한다.  不二란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한다.


불이문 주추돌에 새긴 문양이 이채롭다. 이 문양은 지혜를 나타낸다고 한다.


종각 앞에 세운 돌기둥이 특이했다. 한글로도 쓰여있는 것을 보면 세운지 오래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불기 2955년이라고 쓰여 있다. 올해가 불기 2547년이라서 왜 오지도 않은 불기2955년일 가? 석공의 실수일가? 아니면 무슨 사연이라도 있을 가?


이 석주(石柱) 위에는 거북이가 앉아 있다. 왜 거북이가 있을 가? 궁금하다. 이 사찰의 이름에 걸맞게 봉황이면 몰라도...


범종각이다.


보물1336호 건봉사 능파교다.


측면에서 본 능파교다.


홍예의 규모가 크다. 새로 세운 흔적이 보인다.


나무통 홈으로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능파교 건너에 양쪽을 석주 2기가 있다. 석주에 새긴 문양이 여러종류다.


석주 문양에 대한 설명한 간판이다.


각 아래에서 대성전에 보인다.


대웅전이다.




6.25 전쟁 전에 찍은 건봉사 대웅전이다. 현재의 복원된 건물보다 처마가 덜 위로 올라간 것 같다.


건봉사 옛 사진이다.


건봉사 옛 유물 사진이다.


대웅전 왼쪽에서 2번째 주련을 "우주법계 외 있는 바 모두에서 또한 없네"라고 해석해 놓았다. 한글로만 보아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래와 같이 풀이해 보았다.


世間所有我盡見 세상에 있는 것 나는 다 보았다.


좌측부터 보현보살, 석가모니불, 문수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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