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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고정제사절목(高井祭祀節目) 4. 진설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7.

고정별제찬품진설도(高井別祭饌品陳設圖)는 고정별제1위찬품의 진설이다. 1위는 양천허씨를 가리킨다. 진설도는 아래 사진과 같다.


1행에 정과, 중부계, 미수과, 2행에는 과일, 3행에는 나물류, 4행에 식해, 게, 홍합, 전복, 어회, 겨자, 육회, 초장, 절육, 육닭, 돼지고기 등이고, 5행에는 탕류, 6행에는 적, 면, 떡 등이고, 7행에는 밥, 잔반, 시저, 국이다. 


근래 진설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제1렬에 과일이 아닌 정과(유자, 모과, 생강), 중부박(산자, 다식류), 부수과를 배치하는 점이다.    


- 유밀과, 정과, 젓갈, 식해는 예에 어긋나는 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숭상하였으므로 그것을 사용했다.

- 무릇 제물은 신선하고 맛이 아주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 조과, 정과는 조청 등 잡물을 절대 섞어서는 안된다.

- 굽거나 튀긴 음식(佐飯), 절편, 부칭개 등은 부패하거나 맛이 변한 것을 진설해서는 안된다.

- 제주는 맛이 아주 좋은 것을 사용하라.

- 제물 진설은 넉넉하게 하라.

- 어육탕은 마땅히 홀수를 사용하고, 10개가 못미치게 예상되면 육은 5그릇하고 어는 4그릇하고, 또 어를 5그릇이면 육은 4그릇으로 하며, 고례를 기준으로 하라. [어육탕의 그릇 수를 홀수로 하라는 것은 어육은 동물이라 양(陽)을 가리키기 때문에 그렇다. 반면 과(果)이나 채(菜)는 땅에서 나는 것으로 식물로 음(陰)을 가리키기 때문에 짝수로 놓는다].  

- 어, 육, 탕, 적은 필히 신선하고 맛이 좋은 것을 사용하며, 절대 부패하여 맛이 변한 것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 청장은 고례와 가례에는 없으나 동양 풍속으로 중시하고 (상례)비요에서 도면에 보면 사용했다.


고정별제행의례는 고정제사절목 5번째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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