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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고정제사절목(高井祭祀節目) 1. 개요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7.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소재 광산김씨 영모재종중(永慕齋宗中)에 내려 온 세무자(歲戊子) 고정제사절목(高井祭祀節目) 재실참(齋室藏)이라는 책자가 있다. 이 책은 제례 절차를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았다. 다른 문중에도 이와같은 책자가 있는지는 확인 못했으나 지금으로부터 300여년전 제사가 어떻게 지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이 책자를 만든 처음 만든 사람이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의 가문이고, 신독재 김집의 저술이라 우리나라의 정통 제례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책자는 광산김씨영모재종중에서 발간한『贈貞敬夫人陽川許氏實記』말미에 '철권번역'을 김원중(金元中)님이 했지만 본 블로그에서 8회에 걸쳐 전체를 번역했고, 일부 보완하고, 보충 설명을 붙였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 高井祭祀節目戊子十月初三日 門中立議: 3쪽

- 高井別祭一位饌品定式: 4쪽

- 別祭一位饌品陳設圖: 3쪽

- 高井別祭行禮儀: 10쪽

- 高井別祭行事節目: 6쪽

- 兩立茶禮饌品定式: 6쪽



이 책의 맨 앞 기록을 보면 "무자년 문중립의"가 1708년(숙종 34)에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636년 발간한 『철권』후록을 보면 "여러 자손들이 1617년(만력 45) 묘제를 올리고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각종 집기, 기물, 곡식과 전주의 수를 모두 기록하여 사계절의 제사 때 에 쓸 수 있도록 철권으로 만들어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신독재 선생은 "고정분암의 유적 철권후록"은 1636년(숭정 9년) 사헌부 집의 때 그의 나이 62세에 기록이다. 이 책이 나온 것은 무자년 1708년 문중회의 때로 신독재 선생 사후 52년 일이다. 아마도 1708년에 『철권』후록에 있는 내용(청색 글씨로 표시한 것)에 앞 뒤로 1708년에 高井祭祀節目戊子十月初三日 門中立議: 3쪽과 高井別祭行事節目: 6쪽, 兩立茶禮饌品定式: 6쪽을 덮 붙인 것으로 보인다.


위 내용을 살펴보면 또한 1위와 2위로 구분할 수 있다. 1위는 진한 글씨로 쓴 내용으로 추측컨대 양천허씨를 가리키고, 2위는 아래 고정별제행사절목(高井別祭行事節目)과 양립다례찬품정식(兩立茶禮饌品定式)에 해당되며 관찰사공을 포함한 선조(先祖)가 아닌가 생각된다.


철권을 한권의 책으로 한 곳에 두는 것보다 여러 질로 만들어서 두는 것이 유실을 막고 영구히 전하기 위하여 원본 1권과 새로 4권을 만들어 각 파에 1질씩 분질했다고 했다. 그 분질 한 것이 별제1위찬품과 고정별제행예의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정제사절목(高井祭祀節目)이다. 高井은 검열공(휘 문)의 배위 양천허씨가 살았던 마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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