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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速修漢文訓蒙釋義 제1장 身體釋義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 15.

(사) 국어고전문화원장 유수현 박사로부터 카톡문자를 받고 서울역 풍림아이원오피스텔에서 1월 15일 14시부터 열은 제1회 본원 경전낭송회에 처음 참가했다. 오늘 강사는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이며,  한국예학연구회장이고, 성균관 석전교육원장이신 김시황박사였고, 강의 내용은 김박사가 5살 때 배웠다고 하는 석수한문훈몽석(速修漢文訓蒙釋義)의 책자 중 제1장 신체석의이다. 이 날 강의에 10명 참석했다.


옛날에는 소학을 배우기 전인 5살 때부터 이 글을 읽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한문실력은 옛 사람들에 비해 훨씬 못 미쳐 지금 초중학교 학생은 어려울 것 같고, 어른에 맞을 것 같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 身體釋義(신체에 관한 풀이)


目視耳廳하고 手持足行이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잡고 발로 간다.


鼻吸腹滿이오 頭直氣盈이라

코로 흡입하면 배가 찬다.  머리는 곧게하면 기가 찬다.


口端語詳이오 心閒夢淸이라

입은 단정하게 하며 자세하게 말한다. 마음을 한가로이하면 꿈은 맑다.


定立顔裕하고 高座神惺이라

바르게 서면 얼굴은 여유가 있고, 높게 앉으면 마음이 맑아진다.


笑勿露齒하고 怒不揚聲하라

웃을 때는 이를 보이지 마라. 화날 때는 큰 소리 치지 마라.


感人善言하고 惜我令名하라

다른 사람이 착한 말을 하면 감동을 느끼고  나의 이름을 애석해하라. 다른 사람의 착함을 들으며 나의 선도 나온다. 명예란 한번 떨어지면 다시 수습할 수 없으니 애석하다고 할 수 있다.


寡慾作聖이오 節食衛生이라

욕심을 줄이며 성인이 될 수 있다. 먹는 것을 줄이면 위생이 된다.


步常束骨하고 臥必斂精하라.

걸을 때는 항상 뼈를 단속하고, 앉을 때는 필이 정신을 모아 단속하라.  


⊙ 身體總論

人得天地之正氣하야 代表萬物而生者也라 我前無我하고 我後無我하니 我是古今之一我로다. 茫茫天地와 荏苒日月과 許多事業에 將何以用我百年身哉런고 身體者는 載我之器也오 靈性者는 天之所以與我之理而 我之所以爲我者也라

[풀이] 사람은 천지의 정기를 얻었고, 만물을 대표하는 나온 자이다. 내 앞에 나 외에 없고, 내 뒤에 나 외에 없으니 나는 고금에 하나뿐인 나로다. 넓고 넓은 하늘과 땅에 세월은 덧 없이 흐르고 허다한 일에 장차 어떻게 백년 몸(삶)을 사용할 것인가? 신체는 나를 담는 그릇이오. 영성(영혼)은 하늘이 나의 이치를 부여한 까닦이며 나는 내가 되는 까닦이다.

  

未發을 爲之性이오. 旣發을 爲之情이오. 統而名之曰 心也니라.

들어내지 않은 것을 성이라하고, 이미 들어난 것을 정이라하며, 둘을 합한 이름이 마음이니라.

 

心之所向을 爲之意오. 心之所之를 爲之志오. 心之所在를 爲之念이오. 心之反覆을 爲之思니라. 向善을 謂之本性이오. 向惡을 謂之喪性이오. 至公無私曰 仁이오. 眞實无妄曰誠이라.

마음이 향하는 바가 의(뜻)이다. 마음이 가는 바가 지이다. 마음이 있는 곳이 념이다. 마음의 반복을 사라고 한다. 선을 향하는 것을 본성이다. 악을 향하는 것을 상성(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일컷는다. 지극히 공적이고 사적이 없는 것이 인이다. 진실로 망령됨이 없는 것이 성이다.


身體는 受之父母하니 曰小我오. 靈性은 受之上帝하니 曰大我라. 身體는 常向物慾去하고 靈性은 常顧天理來하니 小我는 百年苦하고 大我는 萬年活이로다.

신체는 부모로부터 받은 작은 나이고, 영성(영혼)은 하늘로부터 받은 큰 나이다. 신체는 늘 물욕으로 향하여 가고, 영성은 천리 따라 옴을 생각한다. 작은 나는 백년의 고통이고, 큰 나는 만년의 활기이다.


舜이 以天下로 授于禹曰 人心은 惟危하고 道心은 惟微하니 惟精惟一하야사 允執厥中하리라. 孔子曰 飯疎食飮水하고 曲肱而枕之라도 樂亦在其中矣니 不義而富且貴는 於我에 如浮雲이니라.

순임금이 천하를 우임금에 주면서 말씀이 인심은 아주 위험하고 도심은 아주 미미하니 오직 정성스런 하나의 마음으로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아라고 했다. 공자는 거친 밥에 물 마시고 팔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은 또한 그 속에 있으니 불의하며 부와 귀는 나에게 뜬 구름과 같으니라고 했다.


안동 긍구당 대들보와 석가래이다.  대들보와 석가래가 제 자리에서 반듯하게 있을 때 편안하며 도리에 따르게 된다. 사람도 이와 같이 반듯해야 하느니라.


강의를 하고 있는 김시황 박사이다.

강의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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