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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해석

화성성역의궤에 나온 동북포루 한문 풀이 개요

by 仲林堂 김용헌 2019. 5. 21.

수원 팔달산 중턱에 정조대왕의 동상이 있다. 이 동상 뒷편은 석벽으로 둘러 있다. 그 석벽에 화성성역의궤 내용을 일부 새겨 놓았다. 그 내용을 한문공부도 할 겸 아래와 같이 풀이했다.



東北舗樓 角巾臺 外圖

 밖에서 본 동북포루 각건대 그림

東北舗樓 內圖

안쪽에서 본 동북포루 그림


東北舗樓/ 曰角巾臺在訪花隨柳亭之東一百三十五步

동북포루/ 각건대라 일컬으며 방화수류정의 동쪽으로 135보에 있다. 

四尺地勢突然最高俯壓龍頭城

사척높이의 돌연히 지세가 높아 용두성(방화수류정)을 굽어 누르고 있다.

書云雉上架屋謂之舗所以庇伏雉之兵夫也

책에 써 있길 치(돌출된 구조)위에 지은 집을 포라고 하며, 치에 있는 병사를 비복(업드려 숨기게 함)하게 했다.

雉出城外十八尺五寸外面闊二十四尺

치는 외성밖으로 십팔척오치나왔고, 외성폭은 이십사척이다.


穿懸眼一穴架屋五樑鋪板爲樓七楹三間高出女墻六尺八寸通高十三尺

천현안(성벽에 밖을 보는 구멍 시설)은 1개이고 가옥(집)은 5기둥이다. 포판(널판)은 기둥이 7개, 3칸이 높게 나와 있고, 여장(성 위에 쌓은 벽)은 6척8치이고, 관통하는 높이는 13척이다.

女墻三面皆用甓甎

여장 삼면은 모두 벽돌을 사용했다.

墻內重築甓磴高止欄底

담장 안에 겹으로 벽돌 계단을 난간 아래까지 쌓았으며

甓磴上下穿方眼銃穴十九

벽돌계단 상하에 총구가 들어가는 구멍이 19개가 있다(각각  사방이 9치).

漏穴十一(方各四寸)

빗물 구멍이 11개(각각 사방 4치)

樓上四面設板門而外面及左右各開射眼內面說甓梯陞降

루각 위는 사면에 판문을 설치했고 외면과 좌우에 각각 사안(쏘는 곳)이 뚫여있고, 안쪽으로는 벽돌로 오르고 내릴 수 있게 사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丹雘用三土樑上塗灰

붉은 안료를 흙에 세번 사용했고, 대들보 위에는 회를 도포했다.




나는 사전을 보면서 겨우 풀이를 했다. 이 글을 220년 전 사람들은 글 좀 읽은 양반이라면 대부분 그냥 보면 바로 알았으리라 생각해 본다. 옛 사람들에 비하면 지금 사람들의 한문 실력은 한참 못미치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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