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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

제주향교 방문

by 仲林堂 김용헌 2019. 7. 16.

제주향교(전교 부성종)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문로 43 (용담일동)에 위치해 있다. 제주향교 1392년(태조 1)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配享)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교동에 설립되었으며, 1435년(세종 17) 안무사(安撫使) 최해산(崔海山)이 중건하였고, 1466년(세조 12) 절제사 이유의(李由義)가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계성사·좌우 협문 등이 있고,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 6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봄·가을에 석전(釋奠:공자에게 지내는 제사)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국제컴벤션센터에서 전국유림지도자 전진대회를 지난 7월 7-9일 전국에서 2300여명의 유림이 모인가운데 개최했다. 이 행사의 주최는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전국향교전교협의회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행사 개최 실무는 제주향교에서 했다. 이와 같이 전국적인 행사 개최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어려움을 무릎쓰고 행사를 개최한 제주향교에 감사를 드린다는 마음으로 우리 일행은 7월 10일 오전 비가 오는 가운데 찾았다. 


부성종 전교에게 인사를 드리고 봉심(공자 신위에게 인사를 드리는 의식)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비가 오는 날씨지만 흔쾌히 승락하시고, 김익선 사무국장의 안내로 대성전에서 봉심고유례를 올렸다. 이어서 전주향교와 이곳 제주향교에만 있는 계성사(啓聖祠)를 찾았다. 계성사는 공자님의 선대 등 오성위의 선대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계성사에서는 재배로 예를 올렸다.


향교와 성균관에서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강학을 하는 명륜당의 위치는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전학후묘(前學後廟: 명류당이 앞, 대성전이 뒤) 이고, 경사가 없는 곳에서는 전묘후학(전묘후학: 대성전이 앞, 명륜당이 뒤)로 배치한다. 그런데 제주향교에서는 명류당이 서쪽, 대성전이 동쪽으로 배치하였다. 당초에 명륜당은 대성전 앞에 있었으나 제주중학교가 점유하고 있어 홍살문도 없는 등 비정상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제주향교 전경이다. 좌측은 명륜당이고, 우측 건물은 대성전이다.


유학을 공부하는 명륜당이다.


공자와 그의 제자, 우리나라의 18현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제례를 올리는 대성전이다.


측면에서 본 대성전이다.


신주를 모신 독이 보인다.


향을 피운 후 일행이 대성전 밖에서 4번 절을 하고 있다.


대성전 안이다. 북쪽 벽에 공자님의 위패를 모셨다.

 

내삼문이다. 본래 이 문 앞에 명륜당이 있던 자리이다. 지금 제주중학교가 점유하고 있는 내삼문 앞 땅은 제주향교 소유라고 했다.


청동 공자상이다.


동상이 크고도 조형미도 좋다.


이 동상의 건립은 공기2535년으로 금년이 공기 2570년이니 지금으로부터 35년전에 세웠다.


공자 등 5성위의 선대 위패를 모신 계성사이다. 전국 235개 향교 중에서 계성사가 있는 향교는 전주향교와 제주향교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계성사의 이 편액은 제주향교의 김익선 사무국장의 5대조(?)께서 직접 쓴 것이라고 한다.

 

이 편액은 조정에서 내려 온 편액이라고 한다.


공자의 아버지를 제나라 공씨라고 위패가 썼다.


맹자의 아버지 위패는 추국공 맹씨라고 썼다.


명륜당의 현판이다. 주희 글씨이다.


제주향교 사무실에 걸린 게시판이다. 이번 전국유림지도자 제주 전진대회를 개최하면서 사용한 상황판이다.


부성종 제주향교  전교 뒷편에 이번 행사에 성금을 기부자 이름을 적은 종이다. 제주향교를 중심으로 이렇게 성금을 후원하신 분이 있어 이와 같은 행사를 치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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