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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

원주향교 탐방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0. 16.

수원향교에서 같이 논어동아리를 구성하여 논어집주를 지난 해 5월부터 금년 9월 30일까지 완독한 나와 함께 동료 3명과 같이 완독 기념으로 10월 14-15일 강원도 원주와 간성으로 여행 중 첫 행선지로 원주향교를 찾았다.


원주향교의 김효열 전교와는 성균관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김전교는 학생장이었고 나는 총무가 되어 첫 인연이 되었고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만나면서 잘 아는 사이가 되었다. 김 전교 외에도서 김영은 기자 등 원주향교에는 잘 알고 지내는 분들이 여럿이 있어 언제 한번 찾아 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할 수 있었다.


[원주향교를 찾아서]


탄탄대로를 달려 원주향교가 눈 앞이다.

이내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목적지 도착이라

전교께서 '자원방래(自遠方來)'에 반갑게 맞아주신다.


외삼문에 걸린 현수막은 온고(溫故) 지신(知新)하고,

명륜당에서는 글 읽는 소리 고운데 

대성전은 중설인데 3칸 좁구나


잠자고 있을 줄 알았던 동무(東廡)와 서무(西廡)는

말끔하게 화장까지 하고

찾아 올 님을 기다리고 있다.


덩치만 큰 애물단지 이제 꿀단지로 탈바꿈을

그게 다 격물로 시작했고 마침내 평천까지 

아! 단계을 뛰어 넘어 꿈이 현실로 되는 가?


효(孝)는 효제충신 중 첫째라

열(烈)은 굳세고 위엄까지 있는 일월 같으니

어디도 어둠을 찾을 수 없네.



계동화 장의, 류남용 장의, 김효열 원주향교 전교, 최화호 장의가 명륜당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402년 원주목사 신화가 중수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617년 이전에 세운 것으로 보아 오랜 역사를 가진 향교이다.


향교로 들어가는 외삼문이다. 홍살문도 있었을 텐데 보이지 않았다. 향교미술관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 어느 고을에나 있는 교육기관으로 오래되지 않은 향교가 없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오면서 서양식 학교에 밀려 교육의 기능이 아주 취약한 게 현실이다.


우리의 전통교육은 효제(孝悌)와 충신(忠信)으로 도덕에 으뜸을 두었다. 현대 교육은 도덕은 돌봄이 없이 명보다는 오직 실리만 쫒는 경쟁이다. 전통 교육은 낡은 교육이지만 도덕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최근 일부 지각이 있는 분들이 관심을 두고 향교의 역활을 지원하고 있다. 원주향교는 김효열 전교를 중심으로 일치 단결하여 도덕 교육에 앞장 서고 있음이 눈에 바로 들어왔다. 


원주향교에서 도덕 교육을 하는 명륜당이다.


명륜당이 앞에 있었다. 명륜당과 대성전의 배치가 뒤에 대성전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로 배치되어 있다. 원주향교는 강원대를 대표하는 향교로 중설(中設)이면서도 대성전은 3칸 건물로 작다.

  

일반 사대부의 재실에서와 같이 제의 뒤에 백병풍을 놓았다. 공자상은 감실에 커튼을 쳐 놓았다.


우리 일행은 공부자 신위에서 분향하고 4배를 올렸다.


측면에서 본 대성전이다.


일행은 김전교의 안내를 받아 동무에 갔다. 예전에는 이곳에 동국18현이 신위를 모시는 사당 역활을 했던 곳이나 해방 직후 대성전으로 신위를 이설하고, 그간 활용이 없었으나 원주향교는 정부로부터 향교정비 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이곳에 전시공간을 만들었다.

 

초보자도 싶게 배울 수 있게 향교의 역사와 오늘날의 역활, 이곳 원주향교에서 위패를 봉안한 성현들의 소개하는 현황판을 만들어 놓았다.




끝에는 일무를 추는 무희들이 입을 수 있는 의관 보관함이 있다.


향교 안내  추가 현황판이다.



북쪽으로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다음 찾은 곳은 서무(西廡)다.

한쪽은 서고이다.



한쪽에는 제사 지낼 때 제물의 진설이다.


한쪽에는 제기(製器) 진열장이다. 중요 제기는 유리상자 안에 진열해 놓았다.






다기(茶器)이다.


좌측은 제복(祭服), 가운데 관복(冠服), 우측은 평상복 도포이다.

김효열 전교가 헌관이 있는제복 보관함을 설명하고 있다.


제복(祭服) 옷장이다.


유생들이 공부했던 명륜당이다.


명륜당에서 그날 '동양고전반' 수업으로 "논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수강생들이다.


명륜당에서 강의 모습이다.


명륜당 앞뜰에는 "향교 미술관 프로젝트"를 기획전시하고 있다.





유치원생들이 향교에서 예절교육을 배운 후 김효열 전교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




향교 건물이다. 이 건물은 운영이 어려워 예식장으로 임대했다가 잘 안되어 교회에 임대었으나 또 그것도 잘 안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금년에 원주시에 기부 체납하여 원주시에 이 건물을 기부하고, 원주시에서 건물관리를 하고, 앞으로 향교에서 이 건물을 교육시설로 이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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