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일로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협착증으로 걷기가 불편하다보니 등산 갈 수도 없고 집에서만 있으니 TV를 많이 보았다. 방송은 트럼프에 맞춰저 있었다.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이 있었고, 오후에는 트럼프와 문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오후에도 방송 중계는 계속이어졌다. 청와대를 나온 프럼프는 용산기지에서 헬기를 타고 판문점으로 갔고, 문대통령도 헬기로 판문점으로 갔다.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은 시간이 없다고 해서 한국측에서 한 사람, 미국측에서 1사람이 했다. 두 대통령의 회견은 알맹이가 없이 서로 치겨 세우는 립서비스가 대부분이다. 기자들의 질문은 날카로웠지만 두 대통령의 답변은 두루뭉실 무뎠다.
트럼프와 문대통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일과의 만남 오후에는 왼종일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판문점에서 김정일과의 만남이 있었다. 트럼프와 김정일이 경호원 없이 양쪽에서 걸어 나와 남북의 경계선에서 만났고, 김정일의 제안으로 북쪽 판문각 계단 아래까지 걸어갔다 남쪽으로 돌아 왔다.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대통령이라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당사자인 본인들과 함께 언론이 추겨 세웠다.
트럼프와 김정일은 남측 평화의집으로 자리를 옮겨 잠시 인터뷰를 했다. 이 또한 서로를 추겨 세우는 말잔치다. 그 후 두 정상은 53분간 회담을 했다. 그리고 기자들 앞에 나와 보고 하기를 "앞으로 2-3주 안에 실무협상을 할 계획이다"는 것이다.
남북은 지난 60년간 체제 싸움을 하면서 대결을 했고,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 정권에서 처음으로 화해협력을 시작했으나 그 후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대결 관계가 되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독재자는 인류역사 상 보기드문 악독한 통치자이다. 무고하고 의로운 수 많은 사람들이 독재의 사슬에 고통받고 있다. 이런 통치자와 어찌 화해를 할 수 있겠는가? 남쪽에서는 정의롭게 나쁜 북쪽 독재 일당과 대결하여 악의 정권을 무너뜨리는게 마땅하다.
그러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은 이들과 화해를 하자고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리고 지금 문제인 정권도 화해 협력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나도 화해 협력의 정치가 맞다고 본다. 화해 협력은 의롭지 못하나 나쁜 독재자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화해 협력하다보면 북쪽 인민도 남쪽이 올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인민이 돌아서면 독재 정권도 존립이 어려울 것이다.
나는 화해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늘의 트럼프와 문제인이 김정은을 만남을 보면서 이들의 과연 독재자 김정은에게 끌려 가지 않는 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트럼프는 너무 말이 앞선다. 겸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자기 자랑뿐이다. 핵개발을 막을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지도 못하면서 김정일과 사이가 좋다고 앞으로 잘 될 거라는 말뿐이다. 실질적 결과도 없이 어물쩡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문대통령도 조력자로서 역활을 한다고 하지만 악독한 독재자에게 너무 낙천적으로만 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다. 서두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력자일뿐이다. 당사자가 해결하도록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이든다. 엊그제 북한 당국이 "빠지라"는 메시지는 문대통령에게 엄청난 모욕적 발언이다. 애씀에 고마움을 고사하고 낮뜨거운 비난을 하고 있으니 용납할 수 없는 언사이다. 고마운줄도 모르는 염치하나 없는 놈들이다. 이런 점만으로도 문대통령은 한발 물러서야 할 것이다.
판문점에서 만나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독재자, 문제인 대통령이다.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선이 악을 이기는게 흔한 세상 (0) | 2019.08.25 |
---|---|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전쟁 도발' 어떻게 보나? (0) | 2019.07.29 |
이익이 되는 벗과 손해가 되는 벗 (0) | 2019.06.30 |
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우정 이야기 (0) | 2019.06.28 |
잘 알지 못하면 흔들린다. (0) | 2019.04.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