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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아직도 선이 악을 이기는게 흔한 세상

by 仲林堂 김용헌 2019. 8. 25.

하늘의 뜻에 따르면 당연히 정의가 바로 서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착하게 산 사람은 가난하고 어렵게 살고, 못된 짓은 다하며 악하게 살은 사람은 떵떵거리면 잘 사는 것을 흔하게 본다. 우리나라의 근대사도 그렇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하자 일제에 목숨을 내놓고 독입운동을 하던 애국자가 있었고, 반면 일제에 비리붙어 호위 호식하던 친일파가 있었다. 일제가 망하고 광복이 되어 독립운동하던 애국자가 입국하자 미군과 이승만 정권은 권력욕에 독립운동한 애국자를 팽개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그런 더러운 역사를 청산 못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공자께서는 "나는 자주색이 빨간색을 빼았는 것을 미워하며, 정나라 음악이 아악(雅樂)을 어지렵히는 것을 미워한다. 또 말 잘하는 사람이 나라를 전복시키는 것을 미워한다"고 했다(子曰 惡紫之奪朱也하며 惡鄭聲之亂雅樂也하며 惡利口之覆邦家者하노라).  정색(正色)은 주(朱)이고 자주색(紫色)은 간색(間色)이다. 사이비라고 할 수 있는 '자주색이 바른 색인 빨간 색(朱)을 빼앗는다'며 악이 선을 이겨서는 안된다는 공자께서의 말씀이다. 사이비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나라 음악이 정악(正樂)을 어지럽혀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공자께서는 '말만 잘하는 사람이 나라를 전복시켜서는 안된다'는 말씀이다.


지금의 정치를 보면 색깔논쟁을 하며 서로 자신이 정의 편이고, 상대는 악의 편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독재공산 정권은 김일성 이후 3대에 걸처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정도로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 인민이 죽든 말든 권력을 잡은 김정일 일가만이 영세토록 잘 사면 그만인 정치이다. 이런 나쁜 정치를 세상의 어느 누가 좋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친일파는 이승만 정권에서 중심에 있었고, 그 후 박정희 정권도 박정희 자신이 독립군을 토벌했던 일본 만주군의 장교 출신으로 친일파 청산을 외면했다. 그 후 친일파는 전두환과 노태우 정권을 이어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까지 어어져 왔고, 지금에서야 권력에서 벗어났다. 그럼에도 지금 친일의 역사를 이어온 야당은 상대를 나쁜 친북 프레임으로 씌우려고 하고 있다. 이는 사(邪)가 정(正)을 왜곡하여 빼앗으려 함이라고 볼 수 있다.


논어 집주에서 범조우(范祖禹)는 "바르면서 이기는 경우는 항상 적고 올바르지 않으면서 이기는 경우는 항상 많다"(正而勝者常少하고 不正而勝者常多)"고 했다. 정(正)은 원칙을 지키지만 부정(不正)은 길이 아닌 지름길로 가기 때문에 정보다 앞에 가기 쉽기 때문이다. 권력에 있는 사람은 대부분이 바른 길을 가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친일정권에서 권력을 누렸던 그들은 원칙을 지키지 않고 부귀만 쫒으며 못하는 짓이 없었던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금 문제인 정권은 모두 청렴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상대적으로 친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4.19와 5.18에 격변기에 정의를 부르지졌던 사람이 지금의 민주당 사람들이다.


요즘 법무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보면 야당의 주장이 맞다. 법부무장관은 다른 어느 장관보다 정의 편에 서서 법을 집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느 장관보다 청렴하지 않으면 안된다. 도덕적으로 흠이 있으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서는 안된다.


이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는 딸이 고등학교 재학 때 영어 논문의 주저자로 등재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고등학생이 논문을 집필할 수 있나?  더욱이 주저자까지 될 수 없는 일이다. 논문 주저자가 된 것은 분명한 비리이다. 그 논문지도 교수가 조국에게 아부를 했거나 조국이 그 교수에게 청탁을 해서 이뤄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나는 문제인 정권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라고 생각하며 친일의 뿌리가 있는 야당을 지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국 후보의 비리는 큰 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보다 더 많은 비리가 친일의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의 야당은 쌓여 있다고 본다. 엄청난 비리는 아무 것도 아닌 체 큰 비리를 감추고 상대의 작은 비리를 침소 봉대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야당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자주색이 주색을 빼앗으려는 것과 같으며 입으로 말만 잘해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사대에서 벗어나 자주 국가를 세우자는 뜻으로 중국 사신을 맞아 하던 사은문 자리에 세운 독립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에 침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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