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생각

잘 알지 못하면 흔들린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9. 4. 2.

가천대 길병원에서 진단결과 척추에 철심을 박는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비용이 500만원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MRI찍는 등 100만원이 들어 갔으니, 수술비를 포함하면 총 600만원이란 큰 돈이 든다. 또 여러 사람들이 척추 수술은 위험하다고 한다. 과연 수술을 처음 생각 처럼 밀고 나가야 하는지 마음이 흔들렸다.


지난 금요일 통증의학과의원 의사로 있는 사촌동생에 물으니 절대 수술은 하지마라며 훈훈한마취통증의학과의원을 소개해 준다. 이 의원은 의정부를 지나 옥정신도시에 있어 수원에서는 승용차로 쉼 없이 1시간 반이 걸리는 먼 거리이다. 가천대병원을 포기하고  이 작은 의원을 오늘 찾았다. 수원에도 척추협착증을 치료하는 의사가 옥정이라는 작은 도시에 비하며 엄청 많을 텐데, 그 먼 곳을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집에서 가까운 수원이나 안양에 있는 척추전문병원을 찾아가는게 맞나? 모르겠다. 솔직히 나는 내 병에 대한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작은 의원의 의사는 6회 주사를 놓아 완치했다고 하니,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가천대 안용교수는 서울대 출신이고 논문실적도 많은 국내외로 인정받은 명의라고 할 수 있다. 반면이 작은 의원 의사는 건국대출신의 젊은 의사였다. 오늘 나의 선택이 정도(正道)는 아니라고 본다. 오늘 찾아 간 것은 지름길인데 앞으로 재발 염려 없을 가? 걱정도 없는 게 아니다. 어떻게 약물로 척추관을 막고 있는 통로를 뚫을 수 있을 가? 의문이 꼬리를 문다.


아무튼 오늘 척추에 직접 주사 진료시술비가 49,000원이니 돈으로 보면 거저라고 할 수 있다. 오늘 1번 주사를 맞았으니 앞으로 5번 주사가 남았다. 그 때는 완치가 될 수 있을 가? 의문이지만 기대도 크다.


과연 나의 오늘 판단이 올았을 가? 그 결과는 빠르면 1년 후, 아주 확실한 것은 5년 후에는 밝혀질 것이다.


<그 후 결과>

그 결과는 2주도 안되어 나왔다. 2번째 주사를 맞고 나서 허리와 궁둥이가 뻐근하더니 차도가 있으려나 했으나 오히려 악화 되어 다섯 발거름도 띨 수 없을 정도였다. 걸으면 통증이 심하여 주져 앉았다. 더 이상 주사를 포기하고 그 병원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나의 상태'를 말했다. 다시 찾아 오라고 했으나 멀어서 가기도 힘들고 항의해 보아야 그렇다고 해서 내게 소득이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다. 그 주사는 나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었다.  

나의 척추관도 서호제방과 같이 막힘이 없이 시원하게 뚫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