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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하지에 찾은 서호공원

by 仲林堂 김용헌 2019. 6. 22.

오늘은 일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하지이다. 동지에서 시작한 양의 기운이 가득채운 날이다. 내일부터는 양의 기운은 하루 하루 줄어 들어 동지로 행해 가고 있다. 음양으로 보면 오늘은 한 금년 한해도 기울기 시작하는 게다.


오늘은 특별한 일정도 없으며, 엄지발가락에 염증이 생겨 어디 다니기도 불편하여 아침부터 오후 6시가 될 때까지 집에 있으며 책보고 눈이 피곤하면 TV보고, 다시 책 보았다. 그래도 왼 종일 집에만 있는 것은 답답하여 발은 약간 불편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서호공원에 갔다.


나뭇잎새가 무성하다. 풀도 나무도 쑥쑥 자라고 있는 듯하다. 계절은 돌고 돌며 종착역도 없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한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는 싱싱한 젊은 자연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보았다.


   

저녁 무렵 측광이 나무 그늘 아래로 내리고 있다. 

  

버드나무 잎새가 무성하다. 싱싱한 청춘의 기운이 있다.


메터스퀴어나무 아래로 햇살이 정겹게 내리고 있다.


하늘만 빼꼽하게 보이고 온통 푸르름이다. 오늘이 양의 꼭대기 하지다. 이제 정점에 올랐으니 내려간다. 무엇이든 극에 달하면 반듯이 반전한다(物極必反)이라고 했다. 하늘은 누가 시키지도 안했는데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순환한다.


팔손이나무도 싱싱하다.


나뭇잎새는 검게 푸르다. 난간을 비추는 그림자가 문양을 만들고 있다.

 

서호 제방에서 본 논이다. 논에 이앙한 벼의 색깔이 짙은 녹색이다. 뿌리는 양분을 쑥쑥 빨아 올리고 있다.  

 

논 건너편에 고등동 재개발지구에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아파트는 하루 하루 올라가고 있다. 컨테이너를 실은 기차가 지나고 있다.


서호제방에 운동하는 사람들이다. 자전거를 탄 두 사람이 경겹다.

조리개를 최대로 쪼여 여기산 위에 뜬 해를 보고 서호공원과 여기산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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