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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서원

우계 선생 춘향제 후 문화행사 개최

by 仲林堂 김용헌 2019. 4. 20.


이경자 선생 외 4명이 합창을 하고 있다.



우계문화재단(이사장 성호경)과 우계사당제전위원회(도유사 정붕채)가 주최한 우계 성혼선생 제례 후 문화행사가 4월 20일 12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성현로 36 우계사당 앞 마당에서 300여명의 참배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무대에서 우계선생 시조 족자 전달, 한시창(漢詩唱), 영어 시 낭독, 풀롯4중주 연주가 있는 가운데 단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진행되었다.


먼저 햐얀 두건과 도포를 입으신 천리향  홍익효충예절문화원 원장께서 우계의 시조를 붓글씨로 써 만든 족자를 우계문화재단 성호경 이사장에게 전달하고 관객에게 펼쳐 보였다. 이 시는 과거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우계의 대표적인 시조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말 없는 靑山이요

態 없는 流水로다

값 없는 淸風이라

임자 없는 明月이라

이 중에서 병 없는 몸이

分別 없이 늙으리라


이어서 성균관 전의이며 전례사인 이재철 선생의 우계선생의 한시창이 있었다.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고 무대에서 앉아서 두루마리에 쓴 한시를 창으로 읊었다. 근래에 보기 드문 명창으로 많은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읊은 창은 시냇가에서 봄날이라는 계상춘일(溪上春日)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五十年來臥碧山 푸른 산 속에서 오십년을 사는데

是非何事到人間 인간사 시비 될 일 무엇이랴

小堂無限春風地 조그만 집에 봄바람 끝없이 이는데

花笑柳眠閒又閒 꽃은 웃고 버들가지 잠자는 듯 한가하구나.


이어서 우계의 시와 시조를 전한준 선생이 작곡한 곡을 이경자 선생 외 4인이 합창을 했고, 우계의 시 일부가 하와이대학 "Anthology of Korean Literatur"에 번역된 것을 성의순 선생께서 영어로 낭독(朗讀)했다.


끝으로 성기선 이화여대 교수의 지도로 이화여대 플롯 4중주단의 연주가 있었다. 성기선 교수는 우계의 14대손으로 줄리어드 음대 교수, 뉴욕 신포니에타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이화여대 교수로 강남심포니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날 문화행사에 참석자들은 "그간 우리의 제례 의식은 근엄하게 내려오는 전통으로 제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번 우계선생의 춘향제 후 문화행사는 제례를 넘어 하나의 문화축제로 발전시켰다"며 이구 동성으로 주최측의 노고를 치하했다.       


천리향 홍익효충예절문화원 원장이 성호경 우계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족자를 전달하고 펼쳐보이고 있다.

 

이재철 선생이 "계상춘일" 제목의 한시창을 하고 있다.

 

성의순 선생께서 영시를 낭송하고 있다.


성기선 이화여대 교수의 지도로 이화여대 플롯 4중주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풀롯4중주가 연주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음식을 들고 있다. 


창녕성씨 종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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