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1일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날이지만 날씨는 온화하다. 단풍은 이미 다 지고 없지만 그래도 지극하게 이치를 찾으면 그 속에서 못 건질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서호공원에서 촬영을 마치고 농진청 후문을 지나 광동한의원쪽에서 길을 건느고, 새한교회를 지나 일월저수지도 도착했다. 추위도 바람도 없는 온화한 날씨라 한가로이 동쪽입구에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촬영했다.
저수지 둘레길에 메타스큐어나무가 줄 서 있다. 밭에는 가을 김장하려고 배추를 수확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길은 구부러저 돌아 간다. 길을 따라 가로수도 가고 있고, 그 속을 지나는 사람이 있다. 인생길도 이렇게 처음에는 평탄한 길을 기가 쉽다.
고기반 물반이라고 하더니 이곳이 그렇다. 요즘 저수지에 있는 물고기는 두려울게 없는 천국이다. 예전 같으면 얼씨구라 다 잡아 갔을 텐데 지금은 고기 잡아가는 사람 없다.
길대 위로 햇살이 내리고 있다. 역광이라 실루엣이 있어 좋다. 그런데 flare가 이쁘게 선물을 주고 간다.
중대백로(?) 한마리 외롭게 서 있다.
논에 발생하는 잡초 여뀌다. 겨울 코 앞에 까지 고이 고운 꽃을 지키고 있다. 어렸을 때 이 여뀌를 돌로 찌어 물을 짜내 그 물을 둠벙에 넣어 물고기를 잡았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건물이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건물이다.
저수지 남쪽 제방이다. 앝으막한 제방이 있고, 그 아래 버즘나무 가로수가 열지어 서 있다.
동쪽편 저수지 입구이다. 반영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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