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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만추에 대전 현충원 산책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0. 31.

어제(10월 30일) 정오 는 대학 동기 모임이 대전시 유성구 학사서로 21번길 한 양식집에서 부부동반으로 있었고, 점심 후에는 대전 현충원에서 산책을 가졌다. 아래는 대전 현충원에서 대학동기 일행의 나들이하며 찍은 사진이다.


대전현충원 입구 주차장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서쪽 능선을 따라 걸었다. 태극기가 보이고, 편안한 모습으로 누어 있는 산이 부드럽다.


산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대학에 1968년 입학했으니 올 해로 50년 지기가 된다.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화살 같이 빠르다고 하더니 정말 맞는 말같다.


우리는 저 너머로 가고 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우리 인생도 저물어 간다.


나라를 지킨 충렬열차라고 한다. 국립묘지에 묻힌 분들만이 충렬은 아닐 것이다. 말없이 들어내지 않고 나라를 위한 수 많은 님들도 있다.


감이 곱게 많이 열렸다. 인생도 마감을 할 때는 이렇게 풍성한 결과를 내 놓아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곱게 물든 단풍이 보기 좋다.


가을은 익고, 우리네 인생도 익어 가고 있다.


정렬을 불 사르고 있는 단풍나무이다. 우리도 한 때는 그런 청춘이 있었다.


한 단계씩 내려 가는 나무의 그림이 트랜드가 있어 좋다.


반영이 있는 풍경이다. 연못으로 하늘이 들어 왔다.


대전 현충사 현충탑의 정문이다.


고운 단풍잎이다. 햇빛에 비출 때 빛을 더 낸다.

 

국가원수 묘역으로 가는 길이다.


최규하 대통령의 묘가 맨 왼쪽에 있다. 그 다음 대통령의 묘는 누가 올 가? 최규하 대통령 후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으나 최규하 대통령 후에는 아직 오지 않았다. 최규하대통령과는 다른 급이라며 더 높은 곳에 있기를 바라지 않을 가하는 생각이 든다. 

최규하 대통령 묘도 임금의 묘와 같이 규묘가 크다. 세상은 민주화되었으나 아직도 생각은 왕조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전과자로 이곳에 올 자격이 없고,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이곳에 묻힐 자격이 있었으나 더 높은 곳으로 갔다.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사후 낮은 곳으로 가지 않고 높은 곳으로 갔다. 죽어서까지 겸손에서 오는 덕(德)은 외면하고 공(功)과 이(利) 만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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