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보기 드문 경치는 비개인 날 저녁에 오는 경우가 있다. 오늘 점심 때 까지만 해도 비가 왔었다. 점심 식사 후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사진 강의를 마치고 나오니 날씨가 개였다. 그리고 수원향교에 잠시 들린 후 집으로 올 때는 햇빛이 나왔다. 이렇게 날씨가 비가 온후 개인 날로 하늘이 좋을 것 같은 날이 오면 한번 일월저수지 가볼 거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일 것 같아 몸이 조금은 무거웠지만 힘을 내서 차를 몰아 해가 지기 전에 일월저수지에 도착했다.
해는 강한 햇빛을 내면서 서산으로 지고 있었다. 서둘러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기대했던 하늘이 아니었다. 일몰이 별게 아니어서 노을을 기대했으나 노을도 기대 이하였다. 그래도 이왕 나온 김에 뭐 있을 가 해서 반영(反影) 쫒아 몇 컷 찍었다. 반영도 별로다. 그리고 해는 저 햇빛도 없지만 단풍 몇 컷 촬영했다. 단풍 사진 또한 철은 좋으나 빛이 없는 단풍이라 밝지 않아 좋은 사진이라고 할 수 없었다.
사진 출사는 늘 대어를 낚는 희망으로 시작하나 오늘도 하나도 못 건진 것 같다. 그래도 그 중에서 골라 몇 장을 올린다.
일몰 직전이다. 햇빛이 강하여 조리개를 최대로 조여 f/25로 했다. ISO 250, 초점거리 39mm했다. 구도를 앞에 풀, 물, 산, 하늘을 넣었고, 하늘에 수양버드나무 가지를 넣었다. 하늘에 구름이 없고, 노을도 없다.
위 사진과 비슷한 구도이다. 하늘에 약간 구름이 있어 앞 사진보다 좋으나, 이 사진도 노을과 구름이 없는 일몰 사진으로 좋지 않다. f/25, 1/25초, ISO 250, 초점거리 39mm
앞쪽 수초를 넣었고, 저수지 물에 하늘의 구름을 담았다. 일부 반영이 있으나 반영이 약하다. 이 사진 역시 좋은 사진이라고 할 수 없다. f/9, 1/100초, ISO 1,000, 50mm
하늘이 구름이 반영에 보인다. 양념으로 오리 한 마리가 지나고 있다. 하늘만 좋았으면 괜찮은 사진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다. f/20, 1/8초, ISO 1,000, 50mm
길은 굽어 유선으로 따라 가고 있다. 가로수가 물 위로 걸쳐 있고, 가로수 여러 그루가 연이어 있어 하나의 패턴을 만드니 좋은 모양이다. 바닦에는 낙옆이 있어 좋다. 흠은 단풍이 약하고, 햇빛이 없는 것이다.
f/8, 1/250초, ISO 5,000, 초점거리 28mm
이 사진도 사람이 없는게 흠이다.
낙엽을 잘 보이게 하려니, 길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f/10, 1/3초, 초점거리 50mm
명암 차이가 심하다. 지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없다. 단풍도 별로다. f/20, 0.8초, ISO 1,000, , 초점거리 2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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