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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당수동 시민농장 가을 풍경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0. 21.

수원시 권선구 당수로 130 당수동시민농장에 10월 21일 오후 가족과 함께 꽃 구경 갔다. 이 농장은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는 농장으로 주말농장이 있고, 일부는 코스모스를 심어 경치가 괜찮아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있다. 규모가 아주 커서 주차장소가 충분해 더욱 좋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더 시민농장을 문 닫는 다는 소문이 있다.


오늘 우리 가족은 점심 직전에 나와 빵가게 들려 빵을 사고, 김밥집에 들려 3줄을 사 챙겨 농장에 도착했다. 차량들이 줄을 서서 농장으로 진입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주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꽤 많은 나들이 객들이다. 우리 가족은 주차장 앞 코스모스 밭 안으로 들어 갔다. 꽃 밭에는 사람들이 들어 가서 다닌 길이 꼬불 꼬불 이리 저리 나 있다. 우리 두 손자도 즐겁게 이리 저리 꽃 밭을 다닌다. 어른 뿐만아니라 어린이들도 꽃밭을 보자 좋아한다.


도시인은 갇친 공간에서 살고 있다. 구속되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답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도시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탁 트인 농장에 온 것만으로도 가슴이 트이는데 아름다운 꽃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집사람은 손자를 따라 다니기 바쁘고, 나도 손자를 따라 다니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들과 손자와 같이 하는 것만도 요즘 흔치 않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다. 

 

한 참을 꽃밭 속에서 놀은 다음 큰 버드나무가 있는 연못 가에 자리를 깔았다.  그리고 가지고 온 김밥과 빵을 함께 먹으니 훌륭한 소풍이다. 인생도 하나의 소풍이라고 했다. 누구나 가끔 이런 소풍이 필요하다.


오늘 촬영한 풍경 사진은 이곳 '국내여행' 카테고리에 올리고, 꽃 사진은 '아름다운 사진' 카테고리에 올린다. 사진 촬영 교실 수강생을 위하여 사진과 함께 해설을 올린다.


코스모스가 만발한 꽃밭에서 작은손자가 달려 가고 있다. 꽃 속에 어린이 혼자라 이목을 끈다. 하늘이 푸르면 더 좋았을 텐데 날씨는 받처주지 못하고 있다.


꽃밭에 흑백의 두 형제가 마주하고 있어 대응이 좋다. 꽃이 주연이고 어린이가 조연으로도 잘 구성이 좋다.


갈대밭이 금빛으로 보기 좋고, 배경으로 아직 푸른 나무가 있는 것도 대비가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이 조연으로 있으면 좋으련만 없다.


갈대가 붉게 물들어 보기 좋고, 두 어린이라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있어 좋다.


갈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 사진이 자연스럽다.

풍경은 멀리 보어야 시원하여 좋다. 멀리 수평선 위에 큰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앞에 그네가 있어 원근감을 보이게 하여 구도라고 할 수 있다. 조리개를 조여(f22)로 촬영했다.


앞쪽 위 공간에 나무를 넣었다. 이렇게 앞 공간을 채우는 것이 모두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하나 때로는 채우기도 한다. 앞에 채우는 것이 단풍이나 꽃이라면 채우는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나무 사이로 사람이 보인다. 맨 아래는 어둡고, 중간은 밝고, 맨 위는 어두워 3층 구도이며, 중간에 실루엣으로  나무줄기가 있고 그 사이에 사람이 좋다.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촬영 순간 나무와 겹쳐 조금 아쉽다.


연못에 빛친 반영이 있고, 그 위에 사람들이 있고, 그리고 그 위에 코스모스 꽃밭이 있어 좋은 구도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단계의 띠를 구성하고 있으면 좋은 구도라고 할 수 있다.


노란코스모스 밭에 여성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꽃 사진을 찍는 사람은 그 순간 '나도 꽃과 되고 싶다'고 할 것이다. 꽃이 있고, 꽃과 같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고, 그 뒤에 병풍이 둘러 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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