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화성

수원화성성곽을 병풍으로 삼은 단풍나무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1. 18.

풍경사진은 아무리 기술이 좋더라도 날씨가 받처주지 않으면 좋은 사진을 얻기 어렵다. 오늘은 해가 흐리게 있으나 햇빛은 거의 없다. 햇빛도 없고, 하늘엔 구름이 없고, 뿌연 미세먼지가 있으니 좋은 풍경사진을 건지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러나 꼭 좋은 날만 사진 찍는 것은 아니다. 날씨보다 사진찍는 사람이 사진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어야 한다. 사진보다 우선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좋은 날씨라도 촬영못한다. 


오늘은 날씨는 좋지 않다. 그러나 나는 오늘 사진촬영 외 특별한 계획은 없으며 시간이 있었다. 오후에 점심식사 후 운동 겸 카메라를 메고 화성 한 바퀴 돌려고 집을 나섰다. 화서동 집에서 나서 굳모닝하우스(구 경기지사관사)에서 진입하여 서포루를 지나 성벽 밖 산책길을 걸으면서 촬영할 소재를 찾았다. 서노대 성밖 소나무림을 두 컷 촬영하고, 서삼치를 배경으로 단풍나무 땅에 진 낙엽과 지지 않은 단풍나무잎새를 촬영했다. 낙엽되어 땅에 진 단풍 잎새가 좋았으나 순광이라 좀 아쉬웠다. 화양루 성벽 밖을 돌자 강하지는 않지만 약한 햇빛이 성벽 넘에서서 들어오고, 누런 단풍나무가가 무륵 익어 있었다. 성벽을 배경으로 역광에서 단풍나무를 촬영했다. 

단풍나무 잎새는 빨간 별꽃이 되어 땅에 지고, 성벽은 병풍이 되었다.

 

초록 사이에 낀 빨간 단풍은 돋보인다.

측광에서 단풍나무를 주 피사체로 하고, 성곽을 배경으로 잡았다.


역광으로 누런 단풍나무를 주피사체로 하고, 성곽을 배경으로 잡았다. 오늘 사진 중 최고로 골랐다. 좀 아쉬운 것은 햇빛이 너무 약하다. 햇빛이 강했으면 단풍이 더 보기 좋았을 것이다.

 

굽은 소나무이다. 어려움 속에서 자라면 미끈하지 못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반듯하지 못하다. 아마 이게 서민들의 모습이 아닐 가?

  성벽 넘어로 감나무가 잎새는 다 지고 열매만 남았다. 따 먹지 않고 보기만 해도 좋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