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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정조 탄신 266주년 탄신 제향(祭享) 세밀하게 보기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0. 28.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 현능원에서 당시 수원 화산 융릉으로 옮겼으며, 융릉 앞에 있는 수원읍을 팔달산 아래로 1798년 옮겨고 팔달산을 중심으로 1795년 화성(華城)을 건설했으며, 팔달산 아래에 행궁을 지었다. 1800 정조가 승하하자 그의 아들 순조는 행궁 옆에 화령전을 짓고 아버지 정조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제사를 올렸다.


오늘은 10월 28일 정오 정조 탄생 266주년 기념 제향(제사)를 화령전에서 전주이씨대종약원 화령전봉양회를 중심이 되어 제향을 봉행했다. 기신제는 왕릉에서 제례를 봉행하나 이곳은 정조의 초상화가 봉안된 화령전이다. 왕릉의 정자각 이 없고 이곳의 제각은 화령전의 운한각이다. 


임금에 올리는 제사는 신하나 선비 등 제사와 다른 점이 많이 있지만 형식은 비슷한 점이 많이 있고 일반 제사는 왕릉 제향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왕릉의 제향을 자세히 보면 일반 제례 의례를 잘 못된 점을 살필 수 있다.


오늘 사진 촬영에 좀 아쉬운 것은 유교신문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고 화령전봉양회 회장에 제례를 봉행하는 운한각 안에서 촬영을 요청했으나 불허했다. 월대 아래에서 촬영하다 보니 근접 촬영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전주이씨 세상에 홀로 떨어진 이방인이었다.


제관이 월대에 오르기 전에 손을 씻는 관세위이다. 잉어 문양이 있는 그릇 관세기이다.


음복례를 할 때 사용하는 전상(奠床)이다. 전상은 동쪽 집례 옆에 놓았다. 


집준자가 멱(뚜껑)을 들고 제주를 따르고 집사는 작(술잔)에 제주를 받는다. 술독은 우측부터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때 사용한다.  


화령전 탄신 제향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뜨거운 음식을 보관하였다가 제례가 시작되면 바로 올리는 수라간(水刺間)이다. 전사관이 면(우측 그릇)을 올리고 능사가 탕(좌측 그릇)을 올리게 된다.

 

풍화당에서 제관들이 의관을 정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제례가 시작되면 제관과 집사가 출발한다.

 

선두에 집사가 등을 들고 나간다.

 

등 뒤에는 축관이 축함을 들고 따라 간다.


축함을 든 축관은 신도(가운데 길)로 걸어 가고 있다. 신도 옆은 왕위 가는 길이고, 집사는 길이 아닌 측면 길을 간다. 헌관도 집사가 가는 길을 가며 가운데 신도나 왕이 가는 길은 가지 못한다.


축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 받처 위로 들고 간다. 이 축함이 지날 때 일반 재위자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


축관 뒤로 알자(맨 앞)가 헌관을 인도하고 있다. 이들 모두 측면 길로 가고 있다.


앞에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가고 그 뒤에 집사들이 따라 간다. 공수한 손이 가슴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헌관들은 손이 내려 가 있다.


집례 등 집사들이 헌관 뒤를 따라 간다.


제례가 시작되기 전 재실 동쪽편에 헌관과 집사는 서향하여 서립한다. 집사들이 재실의 제 위치로 올라 가기 전에 4배를 하고 있다.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입배(서서 하는 절)하고 있다.


4배를 올린 집사는 먼저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동계(동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 각기 복무 위치로 간다.


제례 의식 중 먼저 하는 진선(進膳)이다. 따뜻한 음식을 올리는 의식이다. 앞쪽은 전사관이고 뒤는 능사이다.



전사관과 능사가 면과 탕을 올리면 이것을 문밖 외집사가 받아 문안 내집사에게 주면 내집사는 이 면과 탕을 제상에 올린다.


알자가 초헌관 앞에서 읍하고 초헌례를 고하고 있다. 알자가 헌관에게 고할 때 상읍을 해야 마땅하다고 하나 오늘 알자는 고개는 숙이지 않고 손만 위로 올렸다가 내려 왔다.

 

알자가 초헌관을 관세위로 인도하고 있다.


관세위에서 손을 씻은 초헌관은 알자의 인도를 받아 월대로 오르고 있다.


제례가 봉행되고 있는 운현각 모습이다. 맨 앞에 있는 사람은 집례(사회)이며, 집례는 제례 의식인 홀기를 창홀 하고, 맞은 편 서쪽에 있는 사람은 해설자이다. 해설은 보통 당하에서 하나 이곳에서는 당상에서 하고 있다. 


초헌관이 정조대왕의 초상화 앞에서 무릎 꿇어 앉아 있다. 초헌관은 삼상향(3번 향로에 향을 넣는 행위)하고, 제주를 올리고, 축관이 초헌관 앞에서 독축(축문을 읽음)하면 재실을 나온다. 촬영하는 동안 비가 와서 카메라 렌즈에 맺힌 물방울이 사진에도 보인다.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재실에서 나오고 있다.

 

초헌례가 끝나고 알자는 아헌관 앞에서 아헌례를 고하고 있다.

아헌관에 제상 앞에서 부복(꿇어 앉음)하고 있다. 작을 올린다.


작을 올린 아헌관이 재실에서 나오고 있다.


전사관과 능사가 수라간에 있다. 수라간은 재실의 서쪽에 위치한다.

일반 참사자(參祀者)들이다. 재위자라고도 한다.


종헌관이 입실하고 있다.


제례가 봉행되고 있는 운한각이다.

정면에서 본 운한각이다. 운한각은 화녕전의 한 정전이다.


종헌관이 헌작하고 나오고 있다.


3헌례가 끝난 후 음복례를 하고 있다. 초헌관은 서향하여 있고, 축관은 북향하여 초헌관 옆에 무릎꿇고 있다.


음복례를 마친 후 초헌관은 제 자리에 돌아 와 있다.


축문을 태우는 망예례를 하고 있다. 축관은 축비(대나무 바구니)를 들고 초헌관에게 축문을 보여주고 있다.

축관과 찬자는 망료(구덩이)에서 축문을 태운다.

모든 제례를 마치고 이기택 화령전봉향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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